/사진=블룸버그 |
세계 최대 외식업체인 맥도날드가 최근 미국 산업계에 퍼진 ‘비용 절감’ 정리해고 행보에 동참한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크리스 켐진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WSJ 인터뷰에서 회사의 광범위한 전략 계획의 일환으로 오는 4월 직원들에게 “어려운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사 직원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하겠다는 얘기다.
켐진스키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현재 존재하는 본사 내 있는 일부 일자리가 (다른 부서로) 이동하거나 사라질 수 있다”며 본사 직원들에 대한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 계획을 알렸다. 그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지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예산 삭감 규모나 정리해고 인원은 언급하지 않았다.
켐진스키 CEO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회사를 더 효율적이고 운영하는 방법을 배웠다. 회사는 이제 더 빠른 결정을 내리고 더 작은 규모로 앞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며 조직 운영 개선을 정리해고 배경으로 설명했다. 또 조직 운영 개선의 일환으로 현재 재직 중인 임원 4명에게 내달 새로운 직책을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비용 절감그가 지난해 10월 투자자들에게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이번 구조조정은 경기침체 위기에 대비한 비용 절감이 주요 목적인 듯하다. 당시 켐진스키 CEO는 미국보다 유럽의 경기침체가 더 심각할 것으로 봤다. 그는 미국의 경기침체 수준은 경미하거나 중간일 것으로 봤지만, 유럽에 대해선 “잠재적으로 더 깊고 더 긴 경기침체를 예상한다”고 했다.
켐진스키 CEO의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사측은 오는 4월 3일까지 정리해고 대상이 될 직원들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회사 전체 공지를 통해 “앞으로 어려운 논의와 결정이 있을 것”이라며 정리해고를 예고했다. 맥도날드 연례 보고서에서 따르면 회사는 현재 본사와 직영 매장에서 약 20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 중 4분의 3은 미국 이외 지역에 있다.
한편 맥도날드는 조직 운영 개선을 위해 직원 수는 줄이지만 시장 수요를 충족하고자 유럽, 미국, 아시아 일부 지역에 매장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새로 개설되는 매장은 전통적인 레스토랑과 테이크아웃 판매에 중점을 둔 새로운 형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현재 일부 국가에서 디저트나 커피만 판매하는 매장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형식을 시도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