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중 돈문제로 파토내자고했는데 제가 이기적인건가요 | 네이트 판
제목 그대로 2년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약속을 하고 준비를 하던중 경제적인것을 다 오픈하게되면서 서로간의 의견차이로 파토내자고했는데 제가 이기적이라고해서요. 여러분들 의견은 어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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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2년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약속을 하고 준비를 하던중 경제적인것을 다 오픈하게되면서 서로간의 의견차이로 파토내자고했는데 제가 이기적이라고해서요. 여러분들 의견은 어떠신지 듣고싶어 여쭤봐요.
저희는 30살 동갑이고, 일단 남자친구와 저의 연봉은 4500정도로 비슷하게 받고있고 정년없는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있습니다. 남자친구는 현재까지 7천만원정도 저축을 한 상태이고 결혼시 부모님께서 1억정도 지원해주신다고 하세요.
저는 저축한돈이 없습니다. 제 명의로 된 집에 대출금을 갚고있는 상태라서요. 회사근처 경기도에 위치한 32평 아파트이고 시세로 7억 조금 넘는 집입니다. 3년전즈음에 부모님께서 씨드머니를 해주셔서 사게된 집이고 대출이자, 원금을 매달 제가 버는돈에서 내고 있었구요. 대출은 2억정도 남아있는 상태에요. 저축하는대신 자가에 살면서 매달 월세 안내도되고 대출 갚는게 저축하는거랑 똑같다 생각하면서 살았구요.
주말에 남자친구집에가서 인사드리며 얘기 나누는데 그 부모님께선 집을 가지고있는건 별개고 어떻게 이 나이먹도록 저축한돈이 하나도 없을수가있냐고 기함을 하시더라구요. 제가 위에처럼 말씀드렸더니 저렇게 ‘영끌’로 집을 사니 이모양 아니겠냐고 요즘 영끌해서 집사는걸로 문제가 얼마나 많은데 제가 그중 한명이라구요.
결혼해서 살림은 어떻게 할지 걱정이라며 자기들이 남자친구한테 줄 결혼자금 1억을 집 대출갚는데 사용하고 공동명의로 바꾸고 신혼집으로 쓰래요. 혼수도 자기들이 채워주겠다면서요.
전 전혀 그럴생각이 없어서 가만히 듣고있다가 식사 마치고 시간이 늦어서 가보겠다 저녁 감사드린다 하고 바로 나왔구요. 남자친구는 한껏 신나서 우리 냉장고 ~로 해달라고 할까? 이러길래 너가 그 냉장고 놔둘 집이 어디있어. 하고 택시타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오는길에 계속 전화오고 카톡오는거 씹다가 제가 다음날 만나자고했어요. 난 어제 너희 부모님께서 하신 말씀대로 할 생각 없다. 내가 지금 모은돈이 없다고해도 니 1억 7천 보다는 많이 들고있는건데 치기가 너무 심한거 아니냐고. 그리고 우리 부모님이 결혼자금으로 얼마주시는지 내가 아직 말 안했지않냐고. (저희 부모님도 남자친구쪽 맞춰서 1억정도 지원 예정이셨으나 남자친구가 저희집에 인사갈때 부모님께서 말씀하실 계획이었어요)
솔직히 저녁먹으면서 그런 말씀 듣는데 기분도 너무 나빴고 잘못없는 우리 부모님 욕보이게하는거같아 마음이 많이 안좋았다.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우린 아닌거같다며 헤어지자고 말하고 바로 집으로 왔어요. 남자친구는 제가 이기적이래요. 자기 부모님이 말을 그렇게 해서 그렇지 결혼하면 어차피 공동재산 되는건데 왜 니꺼내꺼 따지냐고.
눈물도 안나고 그냥 멍해요. 저번주까지 함께 미래를 꿈꾸며 행복했었는데 이렇게 한순간에 남남이 됐다는게 믿기지않는거같고 제 입으로 헤어지자고했으니 슬퍼하는게 웃기긴한데…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제가 이기적인게 아니라고 잘 결정했다는 말이 듣고싶어서요. 부모님은 제 선택을 존중한다며 아무말씀 없으신데 너무 죄송하고 미안해요.. 저 잘 결정한거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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