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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용의자 잡고 봤더니…범죄학 전공 ‘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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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다호대 학생 4명 피살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사건이 일어난 지 약 47일 만이다. 용의자는 인근 대학에서 범죄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대학원생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아이다호주 모스코시의 제임스 프라이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브라이언 크리스토퍼 코버거(28)를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코버거는 지난달 13일 오전 아이다호대 인근 3층짜리 임대주택에 침입해 4명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숨진 피해자들은 모두 아이다호대에 다니던 20대 학생들이었다. 수사 당국은 부검 결과 이들이 잠든 상태에서 공격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전까지 수사는 한동안 난항을 겪던 상태였다. 몇 주간 용의자 파악조차 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아이다호대가 있는 모스코시는 인구가 3만명이 채 되지 않는 농촌 소도시였기 때문이다. 이 대학의 학생 1만1000여명 중 절반가량이 모스코를 떠나 온라인 강의를 들을 정도였다.

그러다 지난 7일에서야 수사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당시 모스코 경찰은 범행 장소 부근에 흰색 현대 엘란트라 세단이 세워져 있었다는 정보를 공개하면서 시민들에게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이후 제보가 쏟아지면서 경찰은 모델과 연식이 일치하는 차 가운데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용의자인 코버거는 워싱턴주 풀먼 소재 워싱턴주립대(WSU) 박사과정 학생이다. WSU는 사건 현장에서 10마일(16km)이 안 되는 거리에 있다. 이곳에서 코버거는 형법학과 범죄학 등을 공부하고, 조교(TA) 역할까지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주 라타카운티의 빌 톰슨 검사는 “코버거가 살인을 저지를 의도를 지니고 피해자들의 집에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혐의와 관련된 상세한 내용을 밝히진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펜실베이니아에서 검거된 코버거를 아이다호로 압송하기 위한 재판은 내년 1월 3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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