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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기억하며 돌아보는, 베를린 역사 코스

여행플러스B 조회수  

수치스러운 ‘나치 정권’과 시린 ‘분단’이라는 역사를 가진 독일. 그리고 이런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도시가 바로 ‘베를린이다. 첨예한 대립으로 점철되었던 이 도시는 뼈아픈 지난날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과거를 간직한, 도시 곳곳의 역사적 장소를 돌아보는 ‘

베를린 역사 코스’ 소개한다.


01

쇠네베르크 시청

Rathaus Schöneberg

사진=플리커

1963년, 베를린을 방문한 미국의 케네디(John F. Kennedy) 전 대통령이 “나는 베를린 사람입니다”라는 역사적인 연설을 남긴 장소가 바로 ‘쇠네베르크 시청’이다. 독일 동서 분단 시기에 베를린 시장과 서독 상·하원 의원들의 집무 장소였던 건물로, 현재는 구의회 소재지가 되었다. 주말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시청 앞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구제 옷, 액세서리, 식기 구경뿐 아니라 소시지와 음료 등의 요깃거리까지 맛볼 수 있다. 시장은 주말에만 열리며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사진=플리커


02

도시의 기억 베를린

Memoria Urbana Berlin

사진=플리커

쇠네베르크 시청에서 차를 타고 13분 정도 이동하면 조형물, ‘도시의 기억 베를린’을 만나볼 수 있다. 독일 분단 당시 고위인사들이 지나다니던 검문소였던 ‘체크포인트 찰리(Checkpoint Charlie)’ 근처에 자리한다. 2012년에 세워진 스페인 작가 후안 가라이사발(Juan Garaizabal)의 작품으로, 전쟁 중 파괴된 베들레헴 교회(Bethlehem Church)의 모습을 본떠 본래 건물이 자리했던 장소에 그대로 설치했다. 베들레헴 교회가 설립되기 전에는 체코 난민들을 수용했던 공간

이었다. 이런 역사를 이어받아 ‘도시의 기억 베를린’은 국가를 초월한 ‘유럽주의’와 ‘박애주의’ 정신을 기억하고자 만들어졌다.


03

젠다르멘 마르크트

Gendarmenmarkt

사진=플리커

젠다르멘 마르크트’는 베를린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이면 ‘클래식 오픈 에어(Classic Open Air)’라는 화려한 음악 축제가, 겨울에는 낭만적인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린다. 콘서트홀인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Konzerthaus Berlin)’를 중심으로 양옆에 ‘프랑스 대성당(Französischer Dom)’과 ‘독일 대성당(Deutscher Dom)’이 자리한다. 돔 탑이 설치된 이 두 대성당 건물은 실제로는 성당이 아니지만 ‘돔(Dom)’이 독일어로 ‘대성당’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사진=플리커

광장을 포함한 ‘프리드리히슈타스트 지구(Friedrichstadt)’는 17세기 말 프리드리히 1세(Friedrich I)의 명령으로 지어졌다. 프랑스에서 넘어온 위그노 교도 난민들이 많이 살던 장소로, 광장 건물 하나를 ‘프랑스 대성당’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독일 대성당’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화재로 전소했다가 1993년에 재건해, 현재 독일 역사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04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East Side Gallery

사진=플리커

소련 서기장 브레주네프(Leonid Brezhnev)와 동독 서기장 호네커(Erich Honecker), 두 사회주의자의 퍼포먼스 성 키스를 그린 ‘형제의 키스’ 벽화가 자리한 곳이 바로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다. 약 1.3㎞ 길이의 현존하는 가장 긴 베를린 장벽이자, 벽화로 가득한 야외 갤러리다. 독일 통일 이후 21개국 118명의 예술가가 모여 벽에 예술 작품을 남기기 시작해, 1990년 9월 28일에 정식 개장했다. 현재는 그 역사적 상징성을 인정받아 보호 기념물 지위를 획득했다. 베를린 대표 포토 스폿인 이곳, 그중에서도 ‘형제의 키스’ 작품 앞에서 사진 한 장은 필수다.


05

안네 프랑크 센터

Anne Frank Zentrum

사진=플리커

나치 정권하의 독일 역사를 돌아보는데 ‘안네 프랑크 센터’만 한 곳이 없다. 어린 시절 한 번쯤 읽어봤을 ‘안네의 일기’의 주인공, ‘안네 프랑크’를 기리며 설립한 이곳은 반유대주의를 바탕으로 차별이 만연했던 과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안네의 전 생애와 당시 시대상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회뿐 아니라 유대인 삶의 흔적을 돌아보는 투어 프로그램

도 제공하고 있다. 입장료는 6유로(한화 약 8090원)며, 휴무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06

추어 레츠텐 인스탄츠

Zur letzten Instanz

사진=플리커

추어 레츠텐 인스탄츠’는 베를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식당이다. 독일 일러스트레이터 하인리리 찔레(Heinrich Zille)와 러시아 작가 막심 고리키(Maxim Gorki), 그리고 나폴레옹(Napoleon)이 식사했다고 알려진 이곳은

1621년에 문을 연 베를린 대표 노포다. 독일식 족발 요리인 슈바인학센(Schweinshaxe)을 비롯해 지역 농산물로 만든 다양한 독일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는 런치 타임,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는 디너 타임으로 운영한다. 이곳에서 독일 전통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즐기며 베를린 역사 코스를 마무리해보자.


독일은 수치의 역사를 묻어두지 않고 드러내고 기억하고 있다.

그런 그들의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스폿을 따라가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글=유세영 여행+기자

여행플러스B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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