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동반 오키나와 가족여행 추천 명소 5

일본에서도 가장 자연 친화적인 여행지로 손꼽히는 오키나와. 일본 열도 남단에 위치해 연중 온화한 날씨이기에 바깥을 돌아다니며 여행하기도 좋다. 더불어 오키나와에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가 많다. 그중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방문하기 좋은 명소에 주목하자. 각 명소에서는 오키나와의 자연을 눈으로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기에 지루할 틈 없다. 허기가 질 때면 언제든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아이와 함께하기 좋은 요소 중 하나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가볼 만한 오키나와 관광 명소 5곳을 소개한다.

일본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큰 수족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츄라우미 수족관. 오키나와 북부 해양 엑스포 공원에 위치해있다. 1975년 국제 해양 엑스포를 위해 개장한 수족관에는 현재 총 680여 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츄라우미 수족관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수조 중 하나인 쿠로시오(Kuroshio) 수조가 있다. 수조의 이름은 필리핀에서 일본 남쪽을 따라 북동쪽까지 흐르는 해류인 쿠로시오 해류에서 따온 것이다. 쿠로시오 해류에 다양한 해양생물이 살고 있다는 명성에 걸맞게 쿠로시오 수조에도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그중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생물은 단연 고래상어다. 쿠로시오 수조에 살고 있는 고래상어는 길이가 8.8ｍ에 달한다. 하루 3번 쿠로시오 수조 안에서 진행되는 고래상어 식사시간 역시 놓쳐서는 안 되는 볼거리다.

쿠로시오 수조를 지나면 뱀상어와 황소상어 등 다양한 상어종이 서식하는 상어 전용구역과 심해 해양생물 구역이 나온다. 그 외 살아있는 불가사리와 조개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돌고래, 바다거북쇼도 진행하니 미리 일정을 확인한 후 방문하면 좋다. 츄라우미 수족관은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한다. 단, 오후 5시 30분에 입장을 마감하니 방문 시 참고하자.

아메리칸 빌리지는 오키나와 중심부에 위치한 대규모 관광단지다. 주로 쇼핑과 먹거리가 주를 이루는 이곳은 일본과 미국의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곳이다. 덕분에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로 이름 알리게 됐다.

한 장소에서 편리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아메리칸 빌리지만 한 곳이 없다. 아메리칸 빌리지에는 50개가 넘는 상점이 모여 있다. 패션 잡화 매장부터 오키나와 전통 기념품 가게까지, 상품의 종류가 다채로워 이를 구경하기만 해도 시간이 금방 간다. 그 외 노래방, 오락실, 영화관 등 쇼핑에 관심 없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도 충분히 마련돼 있다.

아메리칸 빌리지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다양한 먹거리다. 아메리카 빌리지 곳곳에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가 많다. 내부를 구경하며 출출해진다면 방문해 배를 채워보자. 각 레스토랑에는 오키나와 전통 음식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음식을 선택해 맛볼 수 있다. 아메리칸 빌리지 내 가게와 레스토랑 대부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정해진 휴무일 없이 연중무휴로 운영하기에 언제든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다.

오키니와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동남 식물원으로 향하자. 동남 식물원은 1300종이 넘는 열대 및 아열대 식물들의 서식지다. 일본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희귀식물종과 높이가 25ｍ에 달하는 야자나무 모두 동남 식물원을 대표하는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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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으로 꾸며진 식물원과 달리 동남 식물원은 자연 그 자체의 모습을 최대로 유지하고 있다. 거대한 호수를 둘러싼 울창한 숲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정글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질 수 있다. 특히 곳곳에 서식하고 있는 희귀 식물종은 식물원의 분위기를 한층 이국적으로 만든다. 동남 식물원에서 가장 유명한 식물은 단연 바오밥나무다. 아프리카 사바나가 주서식지인 바오밥나무는 웅장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동남 식물원의 묘미는 계절별 진행하는 행사다. 여름이 오면 아이들을 위한 에어 풀장과 워터 미끄럼틀을 개장하며, 겨울에는 조명 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겨울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사진을 남기려는 연인들에게도 인기 있다. 동남 식물원은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연중 인파로 붐비는 곳이니, 이른 아침 방문해 오키나와의 자연을 만끽하길 추천한다.

비오스노오카는 오키나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테마파크다. 동남식물원과 마찬가지로 아열대 식물들이 주로 서식하는 이곳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 풍부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방문하기 좋다.

비오스노오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역 중 하나는 정글 크루즈(Jungle cruise)다. 방문객들은 유람선을 타고 거대한 호수를 25분 동안 둘러볼 수 있다. 유람선 내 가이드가 호수에 서식하는 동식물을 설명해준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싶지 않다면 카누를 타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를 추천한다. 비오스노오카에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동물원도 있다. 특히 염소 산책 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 인기다. 공원 내 휴식 공간에서는 가벼운 식사를 할 수 있으니, 식사시간이 되면 방문해 배를 채워보자. 오키나와 비오스노오카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오후 5시에 입장을 마감한다.

오키나와에 주둔하던 미군들의 요청으로 탄생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블루씰. 오늘날 일본 전역에서 블루씰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지만 오키나와에는 조금 특별한 블루씰 매장이 있다. 블루씰 아이스파크에서는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 이름은 ‘아이스크림 만들기’이지만 실제 활동은 아이스크림 꾸미기에 가깝다. 방문객들은 아이스크림을 꾸미기 전 종이에 도안을 그린다. 이후 아이스크림의 맛을 선택하면 초콜릿, 마시멜로우 등 토핑이 제공된다. 나만의 아이스크림 꾸미기에 주어진 시간은 단 5분이다. 미리 그려둔 도안에 맞춰 아이스크림을 꾸미면 활동이 마무리된다. 특별한 재미는 없지만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는 제격이다. 프로그램은 1일 5회 진행되며, 아이스크림 만들기에 참여하고 싶다면 예약이 필수다.

다채로운 매력이 가득한 여행지, 오키나와.

아이와 함께 방문해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보자.

글=이가영 여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