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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남자친구냐” 인종차별, 美경찰도 “증오범죄 신속대응”

아시아경제 조회수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한국 교민이 인종차별적 폭언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은 입장문을 내고 증오범죄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공언했다.

캘리포니아 샌 라몬 시 경찰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콜로라도주 덴버시 주민인 조던 더글러스 크라(40)를 증오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29일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아무 이유 없이 피해자들에 접근해 동성애를 혐오하고 인종을 차별하는 발언을 해 피해자들에게 생명 위협을 느끼게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우리 지역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환영받는다고 느끼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생활하고 일하고 방문할 수 있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증오범죄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신속하고 부지런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뉴욕포스트 등 미 매체는 아린 개브리엘 김씨 등 한국인 2명이 크리스마스이브에 샌 라몬의 인앤아웃 버거 매장에서 브이로그에 올릴 영상을 촬영하던 중 봉변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씨는 햄버거를 먹는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모든 과정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햄버거를 먹고 있는 김씨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먹는 모습을 찍는 거냐. 당신은 이상한 동성애자”라고 시비를 건다. 이어 “당신은 일본인이냐, 한국인이냐?”라고 해당 남성이 묻자 김씨가 “한국인”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해당 남성은 “당신은 김정은의 남자친구냐. 동성 성관계 해봤냐”라고 묻는다.

이후 남성의 혐오 발언이 이어졌고 김씨 친구가 받아치며 말싸움이 벌어졌다. 결국 김씨가 중재했지만, 해당 남성은 “얼굴에 침을 뱉겠다”라고 자리를 떴다. 그러나 몇 분 후 돌아와 “이따 밖에서 보자”면서 김씨와 친구를 위협했다.

김씨는 해당 영상을 SNS에 올렸고 1300만회 조회 수를 기록하며 5만개 이상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후 이 사건은 경찰 조사에 착수했다.

김씨는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시 그런 일을 겪고 나선 다소 충격을 받았지만 지금은 둘 다 무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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