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최고가 월세 거래가 체결된 서울 강남구 ‘더펜트하우스 청담’. /사진제공=뉴스1 |
금리인상 여파로 올해 들어 매달 100만원이 넘는 고액 월세 아파트 거래가 급증했다. 강남구 청담동 펜트하우스 월세는 4000만원으로 국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2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2월(12월 27일 기준)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 41만5445건 중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는 8만812건으로 집계됐다.
월세 100만원 이상 아파트 거래량은 2017년 2만4015건, 2018년 2만4395건, 2019년 2만6051건, 2020년 3만2668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6만4712건으로 급증했고 올해 들어 증가 폭이 더 확대됐다. 평년의 3배 이상 규모로 2년 만에 2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고가 월세 거래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이 3만31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2만7663건) 인천(5141건) 부산(3632건) 대구(2672건) 충남(1266건) 경남(1062건) 충북(964건) 대전(917건) 경북(788건) 강원(665건) 제주(623건) 울산(618건) 세종(616건) 광주(589건) 전북(322건) 전남(158건)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국에서 월세가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PH129’ 전용면적 274㎡(6층)으로 올해 3월 21일 보증금 4억원, 월세 4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단지다.
경기도에서 가장 비싼 월세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 3블럭’ 전용 149㎡(49층)으로 지난 3월 21일 보증금 3억5000만원, 월세 1200만원에 계약됐다.
인천에선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더샵퍼스트월드’ 전용 179㎡(48층)가 9월 5일 보증금 1억2000만원에 월세 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져 지역 최고가 월세로 등록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연구원은 “금리인상으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졌고, 전세보증금 사기 피해 우려 등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임차인이 늘어나 고액 월세 아파트 거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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