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통제하는 경찰 관용차
알고 보니 경찰청장 타고 있었다
정작 막힐 땐 단속 안 나온 경찰
출근길과 퇴근길은 언제나 막히는 길에 고통스럽다. 보행자는 춥고 기다림에 지치고, 운전자는 막히는 길을 보며 지각할까, 집에 늦게 갈까 애가 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도로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 경찰 관용차가 퇴근하는 길에 따라 경찰들이 배치, 교통 신호 및 주행 차량을 통제하여 길을 텄다고 한다. 심지어 해당 관용차에 탄 사람은 경찰청장이었다고 하는데, 과연 무슨 일일까?
곳곳에 배치된 순찰차와 경찰관들
평일 내내 같은 상황 반복
저녁 6시쯤 서대문 경찰서에서 관용차 한 대가 빠져나오자, 순찰차들이 갑자기 돌아다니며 경찰들이 신호등을 조절하거나 이쪽으로 오려는 차량을 분주하게 막고 있다. 해당 차량에는 윤희근 현 경찰청장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마치 늘 그래왔던 일인 양, 경찰들은 평일 내내 같은 모습과 행동을 보여줬다. 심지어 이는 관용차가 나오는 경찰청 앞뿐만 아니라 차량이 지나가는 서대문역 사거리 등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배치 핑계는 꼬리물기 단속
정작 출근 시간엔 배치 없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공식적으로 해당 순찰차와 경찰들은 차가 몰리는 시간대에 꼬리물기를 단속시키기 위해 해당 지점에 파견된 것이라고 맞받아쳤으며, 동시에 경찰청 앞에서 차량을 막은 건 보행자의 원활한 횡단보도 이용을 위한 조치였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실제로 꼬리물기가 심각할 것으로 예측되었던 지난 폭설 직후의 아침 시간대에는 경찰들이 배치되지도, 그렇다고 철저하게 단속이 이루어진 것도 확인할 수 없었다.
윤희근 경찰청장 황제 퇴근 논란
네티즌 ‘자기가 대통령인가?’
이러한 윤희근 경찰청장의 관용차를 이용한 황제 퇴근이 논란이 되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는 그의 직권남용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아마 이른 시일 내로 사과가 포함된 전 국민 사과문이 발표되지 않을까 예상해보는 바이다.
네티즌은 이러한 경찰청장의 행보에 경악했다. ‘대통령이야 암살 위험 때문에 그런다지만, 경찰청장이 신호통제하는 건 심했다’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자기가 무슨 왕이라도 되는 양 행동한다’ 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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