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서울 편의점에서 맥주·와인은 중구 회현동, 양주는 마포구 서교동, 케이크는 서대문구 신촌동이 매출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의 마지막 날엔 주택가가 밀집해있는 동네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편의점은 전국 5만개 점포를 바탕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소비 패턴과 해당 지역의 상권 특성을 알려주는 바로미터다.
24일 CU의 지난해 24~25일 서울 지역 매출 데이터를 지역별(읍면동 단위)로 비교·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구 회현동이 맥주와 와인 매출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회현동은 서울 시내 주요 상권으로 꼽히는 명동과 인접해있고,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위치해있다. 특히 지난해엔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관에 설치된 미디어 파사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샷 명소로 등극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양주는 마포구 서교동,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서대문구 신촌동, 숙취해소음료는 강남구 역삼동이 1위를 차지했다. 서교동은 홍대입구역 일대로 젊음의 거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2030세대가 북적이는 지역이다. 신촌동은 연세대와 이화여대가 있는 곳으로 대학생들이 먹고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술집, 클럽 등 상권이 발달해왔다. 강남구 역삼동은 강남·역삼·선릉·신논현역 등이 지나는 대규모 오피스 상권으로 출퇴근 인구가 많고, 오피스텔과 빌라에 거주하는 1인 가구가 다수 있다.
지난해 31일엔 맥주는 강서구 가양동, 와인은 용산구 한강로동, 양주는 강남구 역삼동, 숙취해소음료는 서초구 서초동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가양동·역삼동·서초동은 모두 주택가 상권으로, 집에서 가족·친구 또는 혼자서 쉬면서 마지막 날을 보낸 이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강로동은 삼각지역 인근으로 요즘 가장 핫한 용리단길이 있다. 이국적인 음식점과 노포들이 어우러져 있어 젊은 세대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매년 크리스마스·연말 시즌 편의점에서는 주류, 케이크 등 다양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CU는 오는 25일까지 오프라인 매장과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에서 홈파티 기획전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스낵, 안주류, 탄산음료, 가공식품 등 33종의 상품을 엄선해 상품별로 1+1, 2+1, 2+2 행사를 기획했다. 곰표밀맥주, 하이네켄 등 인기맥주 6캔 번들 5종은 1만6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4캔 번들 5종 역시 1만1000원에서 8000원으로 할인해준다. 한식 퓨전 다이닝 레스토랑인 정식당의 트러플 치즈 케이크·바닐라 피칸 케이크, 5성급 호텔 메이필드의 홀리데이 홀케이크도 선보인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홈파티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덤 증정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구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 혜택을 높일 수 있는 시즌별 맞춤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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