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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코로나 상황 우려…소통 채널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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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봉쇄를 푼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외교 수장이 중국에 이같은 우려를 전달했다.

2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통화에서 의사소통 채널을 계속 열어 두고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할 필요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현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논의했으며 블링컨 장관은 국제사회를 위해 투명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이 언급한 투명성은 중국이 방역 완화 이후 코로나19 관련 수치를 세계보건기구(WHO)에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에둘러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달초 코로나19 봉쇄를 풀고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전환한 뒤 신종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망자 수 등 관련 통계를 은폐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중국 내에서 새롭게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만 12종에 달하지만, 당국이 발표한 지난 2주간 중국 전역의 사망자 통계는 7명에 불과하다.

대만 중앙통신사가 입수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회의 문건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중국 내에서 2억4800만명이 감염됐으며, 이는 중국 전체 인구의 17.5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초기인 2020년 초부터 중국 내 상황을 추적해 온 영국 정보분석업체 에어피니티는 현재 중국에서 하루 100만명의 감염자와 5000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으며, 내년 1월에는 감염자 수가 일 37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코로나19를 통제하기를 바란다면서 그 이유 중 하나로 “바이러스가 확산하거나 이동하면 새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그 변이가 더 멀리 퍼지면서 우리나 세계 다른 국가를 타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때문에 멈추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등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며, 특히 그들이 경험하는 상황에 대한 정보를 세계와 공유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의 사람들에게 코로나19 관련 의료 지원을 계속할 준비가 됐다. 중국은 아직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누구든 요청하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미중관계를 계속 책임 있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하면 양 정상이 발리 회담에서 나눈 진솔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더 진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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