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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여파…삼성전자, 하반기 성과급 ‘절반’ 깎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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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하반기 성과급이 상반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깎였다. 전 세계 경기 침체 여파를 직격으로 맞으면서 실적이 악화한 여파다.

삼성전자는 21일 임직원들에게 사업 부문별 TAI(목표달성장려금·옛 PI) 지급률을 공개했다. TAI는 오는 23일 지급한다.

TAI는 삼성전자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종합해 지급된다. 한 달 치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받을 수 있다.

DS(반도체)부문의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사업부 직원들은 월 기본급의 50% 수준에서 TAI를 받는다. DS부문 직원들은 TAI 제도가 시행된 2015년부터 항상 최대치인 기본급의 100%를 받아왔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와 MX(모바일경험)사업부는 기본급의 50%를 받는다. 네트워크사업부는 기본급의 75%, 생활가전사업부에는 기본급의 37.5%가 지급 받는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무선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TAI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100%를 수령했다. 생활가전사업부는 기본급의 62.5%를 받았다.

TAI가 줄어든 것은 하반기 들어 경기 침체로 반도체를 비롯한 전방사업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내년 초 지급하는 OPI(초과이익성과급)도 예년에 비해 하락할 전망이다. OPI는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까지 받을 수 있는 제도다.

한편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76조7817억원, 영업이익 10조852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8%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31.39%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까지 집계된 삼성전자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7조997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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