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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결정' 이정후, FA 자유 대신 '1년 일찍 도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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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 ⓒ곽혜미 기자
▲ 이정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최근 야구계 가장 핫이슈 중 하나는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4)의 해외 진출 시기였다.

2017년 1차지명을 받고 키움(당시 넥센)에 입단한 이정후는 첫 해부터 144경기 전 경기를 뛰며 타율 0.324의 놀라운 성적으로 신인왕을 탔다. 2년차인 2018년부터는 올해까지 5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품었고 올해는 타격 5관왕으로 리그 MVP까지 등극하며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타자가 됐다.

국내에서는 이정후를 대적할 투수가 없다는 말이 나온 가운데 이정후는 국가대표 출장으로 등록일수를 늘리면서 7년차인 2023시즌을 마치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해외리그로 진출할 수 있는 요건을 갖게 됐다. 2024시즌이 끝나면 FA가 돼 해외, 국내 어디든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다.

관건은 이정후가 운신의 폭을 어떻게 잡느냐였다. 이정후가 2024시즌을 끝나고 이적한다면 협상 구단이 원소속팀인 키움에 이적료를 주지 않아도 돼 이정후가 더 많은 금액을 확보할 수 있고 KBO리그로 복귀해도 어느 팀이든 자유롭게 갈 수 있다. 반면 피지컬이 가장 왕성한 20대 중후반의 나이에서 1년을 더 늦게 가는 것은 아쉽다.

반면 이정후가 포스팅을 통해 해외로 나간다면 만 26살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KBO리그로 돌아올 경우 무조건 키움으로 복귀해야 하고 4년을 더 보내야 첫 FA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정후의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정후는 이 때문에 시즌이 끝난 뒤 계속된 인터뷰에서 “해외 진출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곧 구단과 이야기해보겠다”고 말해왔다. 이정후는 장고 끝에 19일 고척돔 구단 사무실을 방문했고 운영팀장과 면담에서 2023시즌 후 포스팅을 통한 해외 진출 의사를 밝혔다.

포스팅은 키움 구단의 수락이 있어야 하는데 구단이 종무에 들어가면서 다음달 시무식 후에나 이정후에게 결과를 알려줄 수 있다. 그러나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등 선례에서 보듯 키움 구단은 소속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매우 협조적인 구단이다. 구단 역시 이정후가 내년 겨울 해외에 나가야 포스팅 이적료를 챙길 수 있어 유리하다. 결과적으로 KBO리그에서 이정후는 내년 한 시즌만 보게 될지도 모른다.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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