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들에게 12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선물한 ‘벤버지'(벤투+아버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대표팀 감독이 역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중 가장 오랜 기간 감독을 맡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벤투 전 감독은 2018년 8월 재임한 이후 2022년 12월까지 52개월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해 역대 최장기간 재임 감독에 등극했다.
한국 사령탑 최초로 4년 이상 팀을 지휘했던 그는 총 57경기에서 35승 13무 9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 대표팀 감독 최다승 기록이다.
2위는 울리 슈틸리케(독일) 전 감독으로, 2014년 8월부터 2017년 6월까지 33개월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2015 EAFF 동아시안컵 우승, 2015년 AFC 아시안컵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세웠다.
3위와 4위는 모두 허정무 전 감독이 차지했다. 허정무 전 감독은 1995년 8월 1개월, 1998년 10월부터 2000년 11월까지 25개월, 2008년 1월부터 2010년 6월 30일까지 31개월 등 총 3차례에 걸쳐 대표팀 감독을 맡았었다. 그는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첫 원정 16강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5위는 김호 전 감독이었다. 김호 전 감독은 사상 처음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정식계약을 맺은 인물. 그는 1992년 7월부터 1994년 6월까지 23개월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1994 FIFA 미국 월드컵에서 2무 1패로 본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6위는 ‘4강 신화’를 일으킨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으로, 2000년 11월부터 2002년 6월까지 총 19개월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히딩크 전 감독은 2002 FIFA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사상 첫 월드컵 4강으로 이끌었다.
7위에 오른 최강희 전 감독은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18개월간 대표팀을 맡아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켰다.
8위는 ‘차붐’ 차범근 전 감독으로, 1997년 1월부터 1998년 6월까지 17개월간 지휘봉을 잡았다. 차범근 전 감독은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대5로 대패한 데 따른 책임으로 월드컵 도중 경질됐다. 당시 대표팀은 1무 2패로 본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편, 벤투 전 감독의 후임으로는 안정환 MBC 해설위원을 비롯해 최용수 강원FC 감독, 김학범 전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 등이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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