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길이만 61㎝…희귀병 앓아 ‘악마의 아이’로 불린 인도 소년

인도 자르칸드주 보카로스틸시티의 작은 마을에 사는 16살 소년 모하마드 칼렘은 희귀병으로 손가락 길이가 61㎝까지 커졌다./사진=엉국 ‘미러’

희귀병으로 손가락 길이가 61㎝에 이르는 인도 한 소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각) 영국 미러 등 외신은 인도 자르칸드주 보카로스틸시티의 작은 마을에 사는 16살 소년 모하마드 칼렘에 대해 보도했다.

‘거지증'(巨指症)을 앓는 칼렘은 거대한 손을 가지고 태어났다. 거지증은 전 세계에서 발병 사례가 300명에 그칠 정도로 희귀한 병으로,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선천성 기형이다.

칼렘은 세상에 나왔을 때부터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았다. 마을 이웃들에겐 ‘악마의 아이’라고 불렸고 다른 아이들이 무서워할 것을 우려해 학교에 들어갈 나이에도 입학을 하지 못했다.

마을에 함께 사는 또래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한 칼렘을 계속 괴롭히고 놀렸다. 그러나 칼렘의 손은 갈수록 커졌다. 현재 칼렘의 손은 61㎝로 한쪽당 6㎏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지금은 혼자 목욕을 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칼렘은 10년 전 언론의 도움을 받아 수술을 시도했지만 큰 차도를 보이지 못했다. 칼렘의 사연을 안타까워한 이들이 수술 기금을 조성했지만 가족들은 의미가 없다며 수술을 거부했다.

자신의 손을 받아들이기로 한 칼렘은 삼촌과 함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자신의 모습을 당당히 공개하고 있다. 현재 그의 팔로워 수는 150만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