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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넥쏘’ 연료전지 獨에 수출…수소 저변 본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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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원 현대차그룹 부사장(왼쪽), 패트릭 허먼스펀(Patrick Hermanspann) 파운그룹 대표가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임태원 현대차그룹 부사장(왼쪽), 패트릭 허먼스펀(Patrick Hermanspann) 파운그룹 대표가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 친환경 트럭 제조사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대규모로 공급한다. 현대차그룹이 타사의 대규모 양산 프로젝트에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의 연료전지 시스템 기반 수소 사업 브랜드인 에이치투(HTWO)는 최근 독일 파운그룹 자회사 ‘엔지니어스’와 상용차 양산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엔지니어스에 3년간 약 1100기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연료전지 시스템은 넥쏘의 90㎾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동일한 제품이다. 넥쏘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3만대를 넘어서는 등 그 기술력이 검증됐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과 계약을 체결한 엔지니어스는 유럽의 청소차 시장을 주도하는 파운그룹의 자회사로 친환경 트럭을 제조한다. 엔지니어스는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기반으로 파운그룹의 청소트럭 블루파워와 중형 화물트럭 씨티파워를 양산할 계획이다.

패트릭 허먼스펀 파운그룹 대표는 “연료전지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차그룹과 협력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토르스텐 바우미스터 엔지니어스 트럭부문 대표도 “양사의 노하우를 합쳐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함과 동시에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상용차 확대가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그룹의 블루파워는 유럽의 대표적인 폐기물 수거용 수소트럭으로 현재 약 60대의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오는 2023년 하반기부터는 현대차그룹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해 양산된다.

씨티파워는 파운그룹이 신규로 출시하는 도심형 중형 화물트럭으로 지난 9월 독일 상용차 박람회(IAA)에서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시험차량이 공개된 바 있다. 씨티파워는 오는 2024년 시범 운행을 통해 이르면 2025년부터 유럽 도심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HTWO는 2020년 9월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을 유럽에 최초 수출한 이후 연료전지의 활용을 통해 친환경 수소 사회를 구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브랜드 홈페이지를 개설해 수소 생태계와 연료전지 기술을 소개하고 온라인 비즈니스 채널을 제공하는 등 수소 연료전지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임태원 현대차그룹 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은 “이번 파운그룹과의 협력으로 HTWO는 인류의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려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갔다”며 “연료전지시스템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첫 사례인 만큼 현대차그룹의 연료전지시스템 사업 확장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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