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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원/달러 환율 1320~1370원…하반기 1200원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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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원/달러 환율은 ‘상고하저'(上高下低)의 곡선을 그리며 연평균 1320~1370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마무된 이후 내년 하반기부터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제에서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장기화 등은 글로벌 경기와 환율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계 등에 따르면 내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로 각 연구기관들은 △산업연구원 1320원 △한국금융연구원 1360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1370원 등을 전망했다. 9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7원 내린 1301.3원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게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9월 22일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1409.7원으로 1400원 선을 넘어섰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20일(종가 1412.50원) 이후 처음이었다. 한 때 1440원 선 가까이로 뛴 원/달러 환율은 이후 안정세를 보이며 이달 들어선 1300~1320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원/달러 환율의 급등은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통화 긴축 때문이다. 미 연준은 고물가 대응을 위해 올해 들어 총 여섯 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내년 원/달러 환율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으며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브루킹스 연구소 행사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시간이 이르면 12월 회의(13~14일)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은 내년 상반기 평균 1343.3원·하반기 1295.0원으로, 연평균 1319.2원 내외로 예상된다”며 “미국의 통화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 유럽 등 주요국의 금리 인상 등은 내년 하반기부터 달러화 강세를 제한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한·미 금리 격차가 축소되면서 해외자본 유출이 제한되고, 수출입 상황이 개선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2022년 1305원, 2023년 1360원으로 높은 수준이 전망된다”며 “내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긴축 전환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완화되겠지만, 연초 높은 환율 수준 (영향)으로 (내년) 연평균 환율은 올해보다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안정화 지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악화 지속 등 위험요인이 현실화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내년 상반기 종료돼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 안정세가 예상된다”며 상반기 1400원·하반기 1340원 수준(연평균 1370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오현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수출 위축 및 서비스 적자 확대, 대외 불확실성 심화 등에 따른 외환시장의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완료, 경기저점 이후 주요국 경기 반등 등이 확인될 경우 달러화는 내년 초 이후 추세적인 약세로 전환될 것”며 “현재 원화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과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감소 등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은 올해 말 1350원 내외에서 내년 말 1250원 수준까지 하락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35포인트(0.43%) 내린 2,382.81로, 코스닥 지수는 1.30포인트(0.18%) 하락한 718.14로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란 우려에 원달러환율은 2.9원 오른 1321.70원으로 올랐다. 2022.1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35포인트(0.43%) 내린 2,382.81로, 코스닥 지수는 1.30포인트(0.18%) 하락한 718.14로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란 우려에 원달러환율은 2.9원 오른 1321.70원으로 올랐다. 2022.1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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