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는 캐나다의 중심으로, 현재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온타리오주(Ontario)의 주도(州都)다.
토론토는 그 크기만큼이나 다양한 캐나다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특히 토론토의 여러 박물관들이 이러한 역사를 증거하고 있다.
토론토의 박물관들은 색다른 주제로 전시를 진행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여행 왔을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박물관 투어다.
토론토에서 방문하면 좋을 이색 박물관 4개를 소개한다.
바타 신발 박물관
Bata Shoe Museum
바타 신발 박물관은 ‘신발’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제화 및 의류 브랜드 ‘바타(Bata)’의 회장인 토마스 바타(Tomas Bata, 1914~2008)의 부인 소냐 바타(Sonja Bata, 1926~2018)가 1995년 세웠다.
바타 신발 박물관은 소냐 바타가 모은 다양한 시대, 나라의 신발 1만30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또 4500여 년의 신발 역사를 망라하는 상설 전시관과 3개의 기획 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관람객들은 기원전 300년에 이집트에서 신었던 신발부터 중국의 전족, 프랑스의 밤송이 까는 신발, 달라이 라마의 슬리퍼, 마릴린 먼로가 영화에서 신었던 구두 등을 통해 신발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전시되는 신발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신발의 5%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전시품 회전율이 높다. 때문에 관람객들은 시즌마다 새로운 신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은 14캐나다 달러(한화 약 1만3400원), 학생은 8캐나다 달러(한화 약 7600원), 5~17세는 5캐나다 달러(한화 약 4800원), 5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다. 박물관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 일요일은 오후 12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운영한다.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 등 기념일에는 휴관하며, 정확한 휴관 일정은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스파디나 박물관
Spadina Museum
스파디나 박물관은 토론토가 내려다보이는 협곡 위에 위치한다. ‘스파디나 하우스(Spadina House)’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원래 목조 건물이었는데, 1818년 화재가 난 후 토론토의 대부호인 제임스 오스틴(James Austin, 1813~1897)이 사들여 재건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후 오스틴 가의 사람들이 생활하다가 저택을 토론토 시에 기증하게 되면서 1984년부터는 박물관으로 사용되었다.
스파디나 박물관은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저택이다. 먼저 저택의 장식품과 건축 양식은 빅토리아 양식, 아르데코 양식 등 1860년부터 1930년대 사이의 현대 건축 스타일을 반영하고 있다. 또 박물관은 오스틴 가문이 남긴 가구 등을 전시하고 있기 때문에 19세기 사람들의 생활양식도 살펴볼 수 있다. 특별한 전시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거대한 3층짜리 저택에 조성된 아름다운 테라스, 응접실, 정원 등을 통해 당시 캐나다의 고급 주거형태를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은 수요일부터 일요일에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운영한다. 특별한 전시나 이벤트가 있지 않은 이상 입장료는 무료이며 무료 가이드 투어도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12월 25일)와 그 다음날(12월 26일), 새해(1월 1일)와 그 다음날(1월 2일)에는 휴관한다.
가디너 박물관
Gardiner Museum
가디너 박물관은 1984년 문을 연 국립 도자기 박물관이다. 단일 도자기 박물관으로는 북미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소장한 도자기만 해도 4000여 점이 넘는다.
박물관은 사업가 조지 가디너(George Gardiner, 1917~1997)와 헬렌 가디너(Helen Gardiner, 1938~2008)의 수집품을 기반으로 세워졌다. 개관 초기에는 주로 미국과 중세, 근대의 유럽 도자기를 전시하다가 여러 번의 개·증축을 거쳐 현재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도자기부터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도자기까지 여러 시대, 종류의 도자기를 전시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도자기에서 동서양 간의, 시대간의, 국가 간의 차이를 발견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박물관 외에도 도서관, 교육실, 기념품 상점, 체험실, 레스토랑 등의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레스토랑은 아름다운 도자기에 음식을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전문가와 함께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일일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월요일과 화요일,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수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 운영한다. 입장료는 성인은 15캐나다 달러(한화 약 1만4400원), 65세 이상은 11캐나다 달러(한화 약 1만 500원)이며 학생과 어린이들은 무료다.
하키 명예의 전당
Hockey Hall of Fame
하키 명예의 전당은 캐나다 아이스하키의 선구자인 제임스 서덜랜드(James Thomas Sutherland, 1870~1955)가 1943년 개관한 박물관이자 명예의 전당이다. 캐나다의 국민 스포츠인 아이스하키를 주제로 한 이곳은 전 세계의 하키 유니폼과 MVP 선수들의 약력, 북아메리카 프로 아이스하키 리그 우승 팀에서 수여되는 스탠리컵(Stanley Cup) 등을 전시하고 있다. 명예의 전당은 아이스하키에 대한 관람객들의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아이스하키 경기장을 실제 크기로 재현한 체험관, 가상 아이스하키 경기 체험관, 중계석 체험관 등으로 이루어진 인터랙티브 체험실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한다.
하키 명예의 전당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운영하며, 크리스마스(12월 25일)와 새해(1월 1일)에는 휴관한다. 휴관시즌과 연장 운영 시즌이 있으니 홈페이지를 잘 살펴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입장료는 14세 이상의 성인은 25캐나다 달러(한화 약 2만4000원), 65세 이상은 20캐나다 달러(한화 약 1만9000원), 4세부터 13세 사이의 청소년은 15캐나다 달러(한화 약 1만4000원), 3세 이하의 어린이는 무료다.
이처럼 다양한 박물관들을 통해 캐나다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관심 있는 박물관 몇 군데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캐나다와 토론토에 대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기억에 남는 토론토 여행을 위해, 박물관 투어를 추천한다.
이나한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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