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기. /사진제공=KBS 2022.09.0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과거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엔터) 대표의 호출로 주점에 불려가 노래한 명분이 ‘무대공포증 해소’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 대표는 소속사 신인 아티스트인 이승기에게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려면 어디에서든 노래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고, 이승기 역시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7일 유튜브에서 “권 대표 측은 이승기의 무대 공포증 극복을 위해 노래를 시켰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이승기의 전직 매니저 A씨는 6일 공개된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권 대표가 이승기를 새벽에 술집으로 부르는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당시 후크엔터 관계자를 인용해 “권 대표는 무대 공포증을 해소해야 한다며 이승기를 불러냈다고 한다. 외부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표면적으로는 이게 이유였다”고 밝혔다.
이어 “권 대표는 당시 무대에서 노래를 잘 부르려면 어느 곳에서든, 누구 앞이든 노래를 부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며 “이승기 자신도 ‘부르면 가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문제를 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진=이진호 유튜브 채널 |
권 대표는 이렇게 부른 이승기에게 자신이 듣고 싶은 노래를 부르도록 한 걸로 알려졌다. 그 중 하나인 이소라의 ‘제발’은 2008년 이승기가 리메이크해 음반에 싣기도 했다.
2004년 데뷔한 이승기는 18년간 소속돼 있던 후크엔터와 최근 갈등을 빚고 있다. 그는 지난달 17일 노래 137곡에 대한 음원료를 지금까지 한 푼도 정산받지 못했다며 후크엔터에 ▲정산 내역서를 공개할 것 ▲미정산된 수익금을 정산해줄 것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승기가 18년간 음원으로 낸 수익은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크엔터 측은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지급 방안 등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갈등 과정에서 권진영 후크엔터 대표는 이승기를 향해 “X이겠다”, “내 나머지 인생을 이승기를 죽이는 데 쓸 것”이라고 하는 등 폭언을 쏟아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승기는 지난 1일 후크엔터가 전속 계약상 의무를 위반했다며 전속계약을 해지할 것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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