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그룹 god 멤버 박준형(53)이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51)에게 분노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데뷔 24년 차 그룹 god(박준형, 데니안, 윤계상, 손호영, 김태우)가 완전체로 출연했다.
박준형은 ‘애수’ 녹음 당시 프로듀서였던 박진영에게 혼났던 일화를 밝혔다. 그는 “나는 ‘애수’ 너무 싫어한다. 내 랩 들어봤냐”며 나긋나긋한 랩을 선보였다.
그는 “원래 내 스타일은 그게 아니었다. 랩을 들은 진영이가 ‘여기서는 아름다운 형상을 머릿속에 그려야 해. 꽃밭에서 꽃을 던지는 상상을 해’라고 했다. 왜 내가 꽃밭에서 꽃을 던지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박준형은 대표곡 ‘어머님께’에 담긴 ‘아버님 없이 마침내 우리는 해냈어’라는 가사를 언급하며 “내가 ‘해냈어’를 ‘했어’라고 했더니 진영이가 ‘해냈어’라고 정정하더라”고 토로했다.
당시 박진영은 “쭌, 뭐해? ‘해냈어’야. 나와 봐”라며 박준형을 밖으로 불러낸 뒤 직접 손뼉 치면서 박자를 알려줬다고.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박준형은 “나 그때 벌써 30살이었다. 30살인데 ‘저기 구석 가서 벽 보고 읽어!’ 그랬다. 벽 보고 ‘해냈어. 해냈어. 해냈어’ 한 시간 동안 진짜 연습했다. 그래 놓고 자기는 수제비 시켜서 먹더라”고 억울함을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김태우는 “준형이 형이 진영이 형보다 두 살 많다. ‘Come on’을 녹음하는데 준형이 형이 ‘컴온!’이라고 했다”며 “그런데 진영이 형이 그루브 감을 살리려면 ‘컴온~Na’라고 해야 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준형이 형이 ‘컴온인데 왜 컴온~Na를 해?’라고 물어보니까 ‘그게 그루브 감이 더 낫다’고 했다. 준형이 형이 미국에서 수십 년을 살았다. 계속 시키는데도 준형이 형이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박준형은 “미국에서 누가 ‘컴온~Na’를 해!”라고 발끈했다.
김태우는 “그때 진영이 형이 계속 시키니까 준형이 형이 처음으로 ‘야 이 XX야, 내가 미국 사람인데 나한테 컴온을 가르치냐! 내가 너보다 두 살 많아 XX야’라고 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데니안은 과거 박진영이 god 멤버 중 윤계상에게만 온화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윤계상은 “제가 연습하다 기절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데니안은 “진영이 형이 너무 놀랐다. 그다음부터 계상이가 랩 할 때 ‘어 계상아~’ 하면서 상냥해졌다”고 말했고, 윤계상은 “저는 30분을 넘겨본 적이 없다”고 자랑하며 미소를 지었다.
김태우는 “호영이 형이랑 저랑 맨날 녹음 끝나면 ‘우리도 한 번 쓰러질까?’라고 의논했다”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한편 god는 1999년 데뷔한 이후 ‘어머님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애수’, ‘거짓말’, ‘길’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고의 인기를 끌던 2004년 윤계상이 god에서 탈퇴했고, 4인조로 활동하던 god는 2005년 팀 활동을 중단하고 개인 활동을 시작했다.
god는 2014년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완전체로 뭉쳤다. 오는 9~11일 서울, 24~25일 부산에서의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