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8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만525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 반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던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주 들어 나흘째 전주 대비 증가세다. 방역당국은 아직 겨울철 유행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만큼 추가 증가 여지가 있다고 판단 중이다. 다만 낮아진 대규모 유행 가능성과 전세계적 방역 완화 추세 등을 고려해 이르면 다음달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만5253명이다. 전일 대비 9461명 줄었지만, 전주 대비 8184명 증가한 수치다. 목요일 기준으론 지난 9월15일(7만1444명) 이후 12주만에 가장 많다.
국내 유행 규모는 지난 10월 중순 겨울철 재유행이 시작되며 전주 대비 증가를 반복했다. 6주간 이어지던 확진자 증가세는 지난주 소폭 감소로 전환했다. 11월5주(11월27일~12월3일) 국내 확진자는 총 37만1103명으로 11월4주(37만7765명) 대비 66622명 줄었다.
하지만 이번주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나흘째 전주 대비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최근 닷새간(4~8일) 확진자는 28만7295명으로 전주 같은 기간(26만5255명)에 비해 2만명 이상 많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일 대비 6명 줄어든 435명이다. 지난달 19일 이후 20일째 400명대다. 사망자는 61명이 추가돼 누적 3만908명(치명률 0.11%)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32.9%다. 전체 1627개 가운데 1091개가 사용 가능하다. 중등증 환자가 수용되는 일반 병상 가동률은 21.8%(1952개 중 1527개 가용)다.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8.2%(18세 이상)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 유행 상황은 증감을 반복하면서 당분간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느린 증가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아직 정점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확진자 증가 추세 유지 전망에도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는 속도를 낸다. 병원성이 약화된 오미크론 변이 특성과 낮아진 대규모 유행 가능성, 전세계적 방역 완화 추세 등이 배경이다. 오는 9일 한덕수 총리 주재 중대본회의를 시작으로 실내 마스크 자율화 전환 논의를 본격화 한다. 15일 공개토론회를 거쳐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자문위원회 검토를 걸친 뒤 조정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지난 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행정명령과 과태료 조항은 조정하고 점차 마스크 착용을 권고와 자율적 착용으로 이행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라며 “마스크 의무 조정 관련 기준과 대상, 방법 등은 전문가 그룹 논의 중이며, 이행시기는 향후 기준이 충족되면 이르면 내년 1월에서 늦어도 3월 사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 당초 전망 시기에 비해 2개월이나 앞당겨 진다. 앞서 방역당국 및 전문가들은 적절한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시기를 겨울철 재유행 안정화 이후인 3월에 무게를 실어왔다. 현재 진행형인 겨울철 재유행에도 불구 앞당겨진 시기에 최근 일부 지자체와 정치권 등의 요구에 휘둘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의료계 의견 역시 엇갈리는 중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월 말 마스크 자율화는 당초 전문가 논의 과정에서 언급된 시기보다 빠르다. 아직 유행 정점을 장담할 수 없는 시기인데 마스크 해제를 언급하면 국민에 매우 큰 방역 완화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반면,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마스크 착용 의무의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고, 이제 고위험군에 대한 신속한 치료제 처방으로 중증 환자 방지에 집중할 시점이다. 지금의 마스크 자율화 논의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며 1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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