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6일 오전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포항시 남구 철강관리공단 주요 도로에는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의 차량이 주차돼 있다.2022.1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철강협회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인한 철강업계의 출하 차질 추산액이 1조2000억원으로 파악됐다고 6일 밝혔다. 철강업계는 13일째 지속되는 화물연대 총파업 관련 정부에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공식 요구하며 물류 정상화를 촉구했다.
지난 5일 기준 철강업계 전체의 출하 차질 규모는 92만톤(t), 피해액은 1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피해규모인 1조150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포스코의 출하 지연은 하루 2만7000톤(포항제철소 1만톤, 광양제철소 1만7000톤), 현대제철은 하루 5만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화물연대 총파업을 강하게 비판했다. 철강협회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국내외 철강수요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최근 운송거부는 모든 노력을 헛되게 만드는 수준”이라며 “화물연대는 집단운송거부를 즉각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철강 물류를 정상화시키고 운송시장 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가 업무개시명령 등 필요한 조치를 통해 철강물류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철강산업은 그동안 화물연대의 집단적 실력행사의 주요 대상이 돼왔으며 이번 운송거부에서도 예외 없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제는 이러한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번에도 정부가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을 수용한다면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는 앞으로도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고 이는 궁극적으로 자동차·조선·기계 등 우리 주력 산업의 기반을 약화시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훼손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정부는 화물연대의 합리적인 주장은 수용하되 불공정한 주장에는 법과 원칙을 엄격하게 견지하고, 불합리한 관행은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을 경주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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