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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프로필 사진에 ‘좋아요’ 몇 개지”…카톡이 ‘변신’한다

머니투데이 조회수  

/사진=삼성증권
/사진=삼성증권

카카오톡이 메신저를 넘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진화한다. 빠르면 올 연말부터 카카오톡 세 번째 탭인 ‘뷰’를 개편해 유튜브 ‘숏츠’나 인스타그램 ‘릴스’처럼 카톡 안에서 숏폼 동영상을 보고 다양한 오픈채팅을 발견, 참여할 수 있게 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58,000원 ▲1,100 +1.93%)는 ‘뷰’ 콘텐츠 개편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뷰 탭은 1년이 넘도록 이용자로부터 호평받지 못한 데다, 최근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코로나19·잔여백신 탭 주목도도 떨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뷰 안에 숏폼(짧은 영상) 서비스인 ‘카카오 쇼츠’와 오픈채팅 탭이 새로 생길 전망이다. 현재 카톡 안에서 카카오TV 영상을 보는 것처럼 이용자들이 올린 숏폼 영상을 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카카오는 모바일 다음에도 1분 내외 뉴스 영상을 볼 수 있는 ‘오늘의 숏’ 코너를 만드는 등 숏폼을 강화하는 중이다. 또 뷰가 이용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발견·구독하는 탭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오픈채팅방을 소개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카톡 더보기 탭과 다음 검색결과에 오픈채팅 바로가기를 추가하는 등 진입점을 확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연말부터 프로필의 소셜 기능 강화와 뷰 탭의 콘텐츠 개별, 오픈채팅의 노출 확대, 더보기 탭의 구성변화 등을 순차 진행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카카오는 카톡을 메신저를 넘어 SNS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톡 프로필을 다른 이용자가 ‘좋아요’를 누르거나 이모티콘을 다는 등 상호교감하는 장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카톡 친구 탭을 나를 표현하는 동시에 친구의 일상을 발견하는 SNS로 만들어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고 수익모델(BM)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반토막 난 카카오 주가…카톡 변화에 달렸다

카톡 환골탈태에 카카오 실적과 주가가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 연결 매출은 7조3023억원, 영업이익은 6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9%, 4.6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47.63%, 30.51%에 달한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크게 위축된 셈이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5만8000원으로 1년 전(12월6일) 12만1000원의 반토막 수준이 됐다.

오 연구원은 “자회사 중복상장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카카오는 본사의 광고·커머스 사업과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해외사업 확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내년 주가 반등 열쇠는 카톡 개편성과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카톡 프로필, 오픈채팅 개편에 광고 사업이 결합하면서 경기둔화에도 광고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카톡 뷰 탭 개편을 진행 중이나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으로 개편 시점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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