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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포테이토 지수 82%] ‘침범’, 모성에 대한 묵직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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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침범'은 난폭한 성격을 가진 딸로 인해 일상이 무너져가는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진제공=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영화 ‘침범’은 난폭한 성격을 가진 딸로 인해 일상이 무너져가는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진제공=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그러니까 소현(기소유)이가 주도했다는 말씀이시죠?” 체념한 듯 되묻는 영은(곽선영)의 두 눈은 친구들을 상대로 위험한 놀이를 벌이는 유치원 CCTV 화면 속 어린 딸에게 고정돼 있다. 기르던 개를 죽이고 친구들을 괴롭히고 엄마의 몸에 상처를 내는 아이. 정신과 치료를 받아도 아이의 상태는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더 심해지고 영은의 일상은 위태로워진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침범’은 가학적 성향을 가진 아이로 인해 일상이 무너져가는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영은과 소현의 이야기를 펼치다가 중간 지점쯤 20년 뒤로 시간을 건너뛴다. 어떤 연유에선지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잃어버린 민(권유리)과 그의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해영(이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민은 함께 일하고 함께 살기까지 하면서 자신의 삶에 깊숙이 파고드는 해영을 불편해한다.

영은과 소현, 민과 해영의 이야기는 마치 하나의 독립된 작품처럼 이야기를 펼치는데, 주요하게 다뤄지는 것은 모성(母性)이다. 아이가 무서운 엄마와 그런 엄마의 관심을 받기 위해 기행을 벌이는 아이, 그리고 엄마에게 내팽개쳐진 상처를 안고 불안하게 살아가는 두 여성을 통해 모성은 무엇인지, 타고나는 것인지 학습되는 것인지 아니면 강요되는 것인지 그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묻는다. 엄마가 된다는 건, 누구에게나 어렵고 두려운 일이다. 어쩌면 괴물처럼 묘사된 아이는 엄마의 두려움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표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침범'에서 세상과 벽을 쌓고 사는 민을 연기한 권유리(왼쪽)와 그런 민의 삶을 뒤흔드는 해영을 연기한 이설. 사진제공=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침범’에서 세상과 벽을 쌓고 사는 민을 연기한 권유리(왼쪽)와 그런 민의 삶을 뒤흔드는 해영을 연기한 이설. 사진제공=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침범’은 곽선영, 권유리, 이설, 기소유 네 배우들의 묵직한 연기가 돋보인다. 곽선영은 아이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과 도망가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엄마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냈으며, 권유리는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로 인해 세상과 벽을 쌓고 살아가는 민으로 차갑고 낯선 얼굴을 보여준다. 이설은 그런 민의 삶을 뒤흔드는 해영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며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기소유는 천진난만한 얼굴 뒤의 가린 서늘한 얼굴로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연기로 놀라움을 선사한다.

‘침범’은 김여정 감독과 이정찬 감독의 공동 연출로 완성됐다. 이 영화가 하나의 이야기로 두 개의 작품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배경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관객의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침범' 한 장면. 사진제공=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침범’ 한 장면. 사진제공=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연출: 김여정, 이정찬 / 출연: 곽선영, 권유리, 이설, 기소유 / 제작 :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 개봉 : 3월12일 / 관람등급: 15세 이상 시청가 / 러닝타임 : 112분

[맥스무비 리뷰는 ‘포테이토 지수’로 이뤄집니다. 나만 보기 아까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반짝반짝 잘 익은 BEST potato(100~80%), 탁월하지 않아도 무난한 작품은 NORMAL potato(79~50%), 아쉬운 작품은 WORST potato(49~1%)

로 나눠 공개합니다.]

맥스무비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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