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서천군은 최근 발생한 연이은 강력 범죄로 인해 지역사회의 불안을 해소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3일 군청 주민소통실에서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기웅 군수를 비롯해 유재영 부군수, 행정복지국장,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해 부서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기웅 군수는 “잇따른 중대 범죄 발생으로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며 “군민들의 불안을 덜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종합 대책을 수립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군은 강력 범죄 피해자 유가족과 우울증 등 정신건강 고 위험군을 위한 심리지원 서비스를 즉시 가동한다.
이를 통해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는 군민들에게 전문 상담과 치료를 제공하고, 치료비 및 검사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정신질환으로 인해 범죄 위험성이 있는 대상자를 사전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맞춤형 상담 및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군민 전체를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생명존중 교육을 확대해 범죄 예방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을 추진한다.
군은 아동 돌봄센터와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과도 협력해 아동 학대 예방과 보호 조치 강화를 위한 시스템을 정비하고, 학대 의심 사례에 대한 모니터링과 사례관리를 철저히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서천군에는 총 2425대의 CCTV가 운영 중이며, 생활방범용 1162대, 공원 62대, 불법주정차 단속 39대, 어린이 안전 25대, 시설물 관리 1025대, 재난재해 감시 69대, 환경 감시 43대 등이 설치돼 있다.
특히, 서천읍 사곡리에는 64대의 방범용 CCTV가 운영 중이지만, 최근 발생한 강력 범죄 지역에는 추가적인 방범 시설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군은 올해 6월 말까지 ▲클래시움 아파트 앞 삼거리(3대), ▲서천여자정보고 입구 사거리 인도(4대)를 설치하고 추경 예산을 확보해 사곡리 한*택배 앞에 2대의 CCTV를 비롯한 읍면 추가 수요에 따라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군 내 가로보안등은 총 15062개가 운영 중이며, 서천읍에 1123개, 사곡리에 150개가 설치되어 있다.
범죄 예방을 위해 여성안심귀갓길 LED 보안등 설치사업을 본예산(1억 5천만 원)으로 즉시 추진하고, 추경을 통해 신규 보안등 설치 및 유지보수 예산을 확대 편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경찰서와 협력해 서천·장항 우범 지역을 중심으로 즉각적인 보안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이번 회의에서 “군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산책로, 등산길, 풀숲이 우거진 지역 등 범죄 노출 위험이 높은 곳을 철저히 점검해 안전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즉각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전했다.
덧붙여 “장애인뿐만 아니라 어르신, 여성, 아동, 다문화 가정 등 범죄 취약 계층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과 치료 지원, 인식 개선 방안을 적극 발굴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며 관련 부서의 적극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한편, 서천군은 이번 회의를 통해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 대책을 신속히 수립하고,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 조치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서천군, 2025년 물관리 전국 최우수기관 선정

서천군은 지난달 26일 제주도에서 개최된 ‘제33회 물관리 심포지엄’에서 2025년 물관리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고 5일 밝혔다.
서천군은 상수도 보급률 향상을 목표로 수도시설 확충과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그 결과, 서천읍을 비롯한 7개 면에 총 381억 원을 투입, 급·배수관로 205km를 매설하고 가압장 10개소를 설치하는 등 광역상수도 공급망을 대폭 확대했다.
또한, 서천읍과 장항읍의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을 통해 유수율을 높이고 상수도 생산원가 절감은 물론, 단수 사고 예방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특히, 충남 서부지역의 지속적인 가뭄에 대비해 2025년 1월부터 서천읍 외 7개 면의 광역상수도 공급원을 보령댐에서 용담댐으로 전환하여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체계를 구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앞으로도 군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물 복지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뉴질랜드에서 날아온 큰뒷부리도요, 서천갯벌서 환영행사 개최

서천군은 조류생태전시관에서 오는 15일, 뉴질랜드에서 이동해 온 큰뒷부리도요를 맞이하는 환영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3월 1일 뉴질랜드에서 열린 환송행사에 이어, 큰뒷부리도요의 다음 도착지인 서천갯벌 금강하구에서 진행된다.
행사는 도요새에 관심 있는 시민과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뉴질랜드에서 하얀색 밴딩(표식)을 부착한 큰뒷부리도요를 직접 찾는 활동 등이 포함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으로 유선 문의하면 된다.
서천갯벌은 2021년 7월 31일,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를 통해 ‘한국의 갯벌’의 일부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이곳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등재된 넓적부리도요를 비롯한 다양한 멸종위기종과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 활용되며, 국제적으로 중요한 서식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환영하는 큰뒷부리도요(Bar-tailed Godwit)는 도요새과에 속하는 대표적인 철새로, 유라시아 대륙과 알래스카 서부에서 번식한 후 한국을 거쳐 동남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에서 월동한다.
몸길이 약 39cm로, 주로 해안가와 하구, 염전, 갯벌에서 갯지렁이, 게, 무척추동물 등을 먹이로 삼는다.

특히, 큰뒷부리도요는 세계에서 가장 긴 거리를 논스톱으로 비행하는 철새로도 유명하다.
뉴질랜드에서 출발해 서천갯벌을 거쳐 알래스카로 이동한 뒤, 번식이 끝나면 뉴질랜드까지 약 12000km를 한 번도 쉬지 않고 비행하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서식지 감소와 기후 변화로 인해 개체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국제적인 보호가 필요한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철새 보호와 서식지 보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서천갯벌은 이러한 보호 노력의 중심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익열 관광진흥과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철새 보호 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세계자연유산 지역으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지속적인 보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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