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세 경기 연속 안타를 뽑아냈다. 시간이 흐를수록 타격감이 점점 좋아지는 모양새다.
이정후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샌프란시스코 :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이정후(지명타자)-헤라르 엔카나시온(지명타자)-패트릭 베일리(포수)-루이스 마토스(우익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브렛 와이슬리(유격수)-케이시 슈미트(3루수), 선발 투수 랜던 루프.
샌디에이고 :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지명타자)-잭슨 메릴(중견수)-매니 마차도(3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슨 헤이워드(좌익수)-티소 오날레스(우익수)-마틴 말도나도(포수), 선발 투수 닉 피베타.
실전 감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범경기 첫 경기 첫 타석부터 초구를 노려 안타를 뽑아낸 이정후는 최근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타격감을 되찾아 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날도 이정후의 방망이에서는 안타가 만들어졌고, 세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양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이정후는 1회초 1사 1루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웠다. 이정후는 이번 겨울 4년 5500만 달러(약 801억원)의 계약을 통해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피베타를 상대로 초구를 지켜본 뒤 2구째에 파울을 기록하며 0B-2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그리고 3구째 몸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형성되는 커브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의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이정후는 4회가 돼서야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곧바로 첫 안타를 뽑아냈다. 이정후는 샌디에이고의 바뀐 투수 완디 페랄타를 상대로 2B-0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쏠리는 3구째 94.1마일(약 151.4km)의 싱커에 벼락같이 방망이를 내밀었고, 무려 108.2마일(약 174.1km)의 속도로 뻗어나간 타구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이어졌다.
이로써 이정후는 시범경기 세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데 성공했고, 이 안타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를 통틀어 첫 번째 안타로 연결됐다. 다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이정후의 안타가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그리고 6회초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기 직전 공·수 교대가 이루어지면서, 이정후는 이날 세 타석까지는 소화하지 못하게 됐고, 6회말 수비에 앞서 웨이드 맥클러와 교체되면서 아쉽게도 세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그래도 시범경기 성적은 감탄이 쏟아질 정도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7경기에서 7안타 1홈런 2타점 5득점 타율 0.412 OPS 1.147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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