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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계양TV 도첨단지)’가 기업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기업 유인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광역철도망 구축이 확정되지 않은 영항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인천시와 계양구에 따르면 계양TV 도첨단지는 3기 신도시사업의 일환으로 규모만 75만여㎡에 이른다.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도시공사가 공동사업자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34만여㎡를 1단계 사업으로 승인했다. 아울러 인천시는 인천 내항 1·8부두의 산업융지를 해제해 도첨단지 물량으로 확보하면 올 하반기에는 2단계 승인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업종은 계양구에서 건의한 정보통신(ICT), 문화콘텐츠와 같은 첨단산업과 지식산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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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구상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서울 마곡산업단지다. 마곡산업단지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기업들 유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마곡지구에서는 9호선 공항철도 마곡나루역과 5호선 마곡역, 인천국제공항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광역교통망으로 LG 전자라는 앵커기업을 유치한 바 있다.
하지만 계양TV 도첨단지 내 기업유치는 계획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인천시에 현재까지 투자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5곳에 불과하다. 계양TV 광역교통망 부재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인천시와 계양구는 현재 계양TV 대장·홍대선 연장 종점역을 두고 격한 대립을 벌이고 있다. 인천시는 도첨단지으로 연결하는 신설역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도첨단지까지 우선 철도를 놓고 추가로 계양역까지 연결해 계양TV를 자족도시화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반면 계양구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인 박촌역으로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공항철도가 경유하는 계양역의 혼잡도를 분산하려면 박촌역 환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행정기관의 격한 대립으로 자족도시를 추구하는 계양TV가 기업유치 실패로 자칫 배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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