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보다 일주일 빠른 판매 돌파
고가 ‘울트라’ 모델이 절반 차지
2030세대 구독클럽 통한 구매 활발

“사전예약부터 일찌감치 동 났다더니, 역시나 폭발적인 인기네…”
삼성전자가 지난 28일 공개한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지난 2월 7일 정식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가 출시 21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단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는 2019년 갤럭시 노트 10이 세운 기존 최단 기록 25일보다 4일이나 앞당긴 결과다.
성능과 디자인이 승부수

이번 갤럭시 S25 시리즈의 인기 요인은 무엇보다 뛰어난 ‘성능’에 있었다. 삼성전자가 실시한 구매 고객 대상 설문 결과, 최신 프로세서와 메모리 등 기기의 성능이 구매 결정 요인 1순위로 꼽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가장 고가 모델인 ‘갤럭시 S25 울트라’가 전체 판매의 약 50%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티타늄 프레임에 2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가 확인된 셈이다.
색상별 선호도도 뚜렷했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티타늄 실버블루와 티타늄 화이트실버가, 갤럭시 S25+와 일반모델은 아이스블루와 실버 섀도 색상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구독형 서비스가 판매 견인

삼성전자는 새롭게 도입한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이 이번 기록 경신에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 구독클럽은 1년 사용 후 기기 반납 시 50% 잔존가를 보장하고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갤럭시 S25 시리즈 자급제 사전 예약 고객 중 5명 중 1명이 이 서비스에 가입했으며, 가입자의 약 60%는 2030 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소유’하기보다 ‘이용’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가격 동결 전략의 성공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 전 모델의 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러한 가격 동결 정책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주효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정호진 부사장은 “갤럭시 S25 시리즈는 역대 최고 성능과 디자인, 전 모델 가격 동결 정책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폰 16에도 뒤쳐지지 않는 결과

이번 성과는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 16 시리즈와 비교해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아이폰 16 시리즈의 경우 통신 3사의 사전판매량은 아이폰 15의 80%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이폰 16의 정확한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통 3사의 초기 공급 물량이 10만~20만대 수준으로 전작인 아이폰 15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출시 이후 아이폰 16 역시 “물량이 없다”는 답변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삼성전자의 이번 공식 발표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사 플래그십 제품의 경쟁력을 수치로 입증한 셈이다.
추가 혜택으로 판매 확대 나서

한편 삼성전자는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4월 30일까지 갤럭시 S25 시리즈 구매 고객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1만mAh 무선 충전 배터리팩을 5천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과 구글 원 AI 프리미엄 6개월 무료 구독권 등 제휴 콘텐츠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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