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달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전원 일치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한 배경에는 1.5%까지 추락한 올해 성장 전망 때문이다. 한국은행 입장으로서는 기준금리를 인하해서라도 내수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엿보인다.
지난달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5일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p) 낮췄다.
여전히 1,430원을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 부담에도 금통위가 다시 금리 인하로 통화 완화에 나선 것은, 그만큼 한국 경제가 국내외 악재 속에 빠르게 추락 중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당시 “금융통화위원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했다”고 ㅂ락히면서 “올해 중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시장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물가상승률 안정세,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경기가 크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처럼 금융당국에서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경제 위기 돌파를 시도하고 있지만 정작 보험회사 등은 인하하는 금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보험회사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보험사의 신용대출 금리는 10%를 웃돌기도 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일반신용대출(무증빙형)을 취급하는 생명보험회사의 금리는 지난 1월 기준 연 8.42~10.4%, 평균 9.42%로 집계됐다. 직전 달(9.2%)보다 0.22%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생보사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10월(8.96%)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총 0.46%포인트 올랐다.
아울러 손해보험회사의 신용대출 금리도 지난 1월 평균 9.15%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뛰었다. 이는 지난해 11월(8.81%)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다. 생보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생명(10.4%)이, 손보사 중에서는 DB손해보험(10.57%)이 가장 높은 대출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 대출금리는 평균 10%에 육박해 은행들과도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최근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대출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의 신용대출 금리가 높은 것은 당장 제2금융권 특성으로 보인다. 제보험사는 금융채, 국고채,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 신잔액코픽스 등 회사별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금리를 산출한다. 이때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취약 차주가 몰리는 경향이 크다 보니 부실 관리를 위해 금리가 더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보험사의 무증빙형 신용대출은 소득 증빙 없이 개인 신용점수, 보험료 납부 실적 등 간단한 정보만으로 콜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급전이 필요한 고객에게 유용할 수 있지만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여기에 보험사의 신용대출 금리가 높아지는 것은 시장금리를 후행하는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은 기준금리가 변동될 때 빠르게 대출 금리에 반영하는 반면 보험사는 공시이율, 회사채 금리, 국고채 금리 등 여러 지표를 기준금리로 삼는다는 점에서 당분간 고금리 대출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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