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소아청소년기 비만은 성인기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신체적 질병뿐 아니라 심리적 문제를 동반하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어 체형상의 문제만이 아니라 질병 차원의 문제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비만 아동청소년은 자존감과 학업수행능력이 떨어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 지원으로 박경희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진행했다.

4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발표한 커뮤니티케어 기반 고도비만 중재 시범 연구에서는 평균 연령 11.4세의 과체중 이상 아동청소년 224명을 대상으로 음식 중독과 정서·행동 문제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 연구 대상자 중 음식중독 고위험군 비율은 19.6%였고 고위험군은 평균 4.05개의 음식중독 증상을 갖고 있었다.
불안·우울의 경우 고위험군은 56.02점으로 정상군 52.55점에 비해 높았고, 규칙 위반도 고위험군이 55.07점으로 정상군 51.95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공격적 행동 역시 고위험군(52.55점)이 정상군(51.32점)에 비해 높았다.
고위험군은 사회적 미성숙도 55.73점, 주의집중문제 54.09점 등으로 각각 정상군 53.18점, 51.60점에 비해 점수가 좋지 않았다. 적응 척도에서는 고위험군이 50.13점으로 정상군 55.45점에 비해 낮았고 사회성은 고위험군 48.72점일 때 정상군 52.49점으로 나타났다. 학업성적은 고위험군이 52.42점, 정상군이 55.90점이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음식중독이 단순한 식습관이 아니라 비만과 정신건강에 미치는 중요한 요소임을 고려해야 한다”며 “비만이 동반된 아동청소년에서 정서적 행동 문제가 동반된 아이들의 경우 음식 중독의 경향성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세심한 이해 및 평가, 그리고 중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어른들은 본인이 결심하고 계획을 세워 체중 관리를 실천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동기부여가 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아이들이 올바른 건강 상식을 얻을 수 있는 교육 기회가 마련되어야 하는 이유다. 또한 가족 구성원과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관리를 해야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 및 건강분야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