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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김혜성을 영입하면서 쉬운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를 이끄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고민이 있다.
미국 지역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빌 플렁킷 기자는 최근 로버츠 감독의 말을 인용해 “중견수와 2루수 고민이 있다. 두 포지션을 제외한 모든 포지션은 명확하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포수 윌 스미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 3루수 맥스 먼시, 유격수 무키 베츠,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고정적이다. 당초 중견수 토미 에드먼, 2루수 김혜성으로 이어지는 주전 라인업이 예상되었으나 시범경기 개막 후 상황이 달라졌다.
김혜성이 시범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17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에 그치고 있다. 타율은 0.118.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뽑아냈으나,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교체로 나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진만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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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3일(한국시각) “다저스는 내야에 관해 KBO리그 뛰어난 선수인 김혜성을 영입하면서 쉬운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골든글러브 4회 수상에도 불구하고 시범경기에서 공격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현재 타격폼을 교정하고 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그는 우리와 함께 일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게 있다면 타격이다. 지속 가능한 스윙 변화를 가져가고 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또 MLB.com은 “김혜성이 개막전 명단에 들지 못한다면 토미 에드먼이 2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애런 베이츠 다저스 타격코치는 “김혜성은 훌륭한 배트 투 볼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가르칠 수 없는 기술이다. 훌륭한 자질이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이 2루수 수비에 안착하지 못한다면, 에드먼이 2루를 볼 가능성이 있다. 다저스네이션은 “애드먼은 로버츠 감독이 ‘매일 뛰어야 할 선수’라고 말한 선수다. 하지만 다재다능한 재능을 중견수, 2루수 어디에서 활용할지 불분명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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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저스네이션은 “다저스 엔트리에는 자리가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크리스 테일러는 외야와 2루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스위스 군용 칼’과도 같은 선수다. 앤디 파헤스는 나이는 테일러보다 젊지만, 경험이 부족하다. 에디 로사리오는 외야수 경험이 있으며, 다시 공격에서 재능을 뽐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다저스 구단은 3일에 “우완 투수 닉 프라소를 옵션으로 지정하고 카를로스 듀란, 훌리안 페르난데스, 저스틴 자비스, 외야수 라이언 워드, 저스틴 딘, 자히어 호프, 호수에 데 폴라를 마이너캠프로 재배치했다”라고 전했다. 김혜성의 이름은 없다. 계속 1군 선수들과 동행한다.
위에서 언급했듯 김혜성은 저조한 타격 기록을 보이고 있지만, 코칭스태프는 물론 동료들은 그를 믿는다. 베츠는 미국 언론에 “우리는 그가 편안하게 지내길 바란다. 다저스에서 뛰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가 그의 뒤를 받치고 있다”라고 했으며, 미겔 로하스도 “김혜성은 최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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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김혜성은 베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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