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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경유도 여행 경험으로” 유라시아 하늘길 잇는 터키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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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 해외관광객은 2869만명으로 코로나19 펜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수준과 같았다. 지난 12월 한 달 동안에만 272만명이 해외여행을 떠났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세계 각국 항공사들도 한국 관광객들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터키항공이나 카타르항공·에미레이트 항공 등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중동 항공사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경유편을 제공하며 강점을 보이고 있다.

/터키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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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포르투갈 제2의 도시인 포르투로 출장을 가며 터키항공을 이용했다. 이베리아반도 끝에 붙어있는 포르투는 한국에서부터의 직항 항공편이 없지만 터키항공에서 경유편을 제공한다. 리스본과 포르투를 하루 한 편 이상 취항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스케줄을 선택할 수 있다.

터키항공은 현재 130개 국가에 346개 도시로 취항하고 있다. 456대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33년까지 800대 이상의 항공기로 확장할 예정이다. 항공기 대수로는 전 세계 항공사 중에 톱10 안에 든다. 특히 유럽 최다 항공편을 제공해 유럽 소도시 등으로의 경유편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 내부. /최효정 기자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 내부. /최효정 기자

◇ ‘유라시아 허브’ 이스탄불 공항 거점 운영

터키항공은 유라시아 대륙 간 이동의 중심지인 이스탄불 공항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위치한 도시로, 지정학적 이점을 활용해 국제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스탄불 공항을 통해 환승할 수 있는 국가는 50개국이 넘으며, 특히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터키항공의 유럽 노선은 주요 대도시뿐만 아니라 소도시까지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탈리아 볼로냐, 스페인 발렌시아, 포르투갈 포르투 같은 소도시로도 환승이 가능하다.

유럽뿐 아니라 아프리카의 62개 주요 도시에 취항하며, 글로벌 항공사 중에서도 아프리카 노선이 가장 탄탄한 항공사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터키항공의 환승객 중 약 60%가 이스탄불을 경유해 유럽과 아프리카로 이동한다.

터키항공은 경유편에 강점이 있는 만큼 환승 경험도 ‘여행의 일부’로 만들고자 한다. 경유에 소요되는 시간을 피곤함이 아니라 휴식이나 경험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공항 라운지 등 서비스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명하다. 한국 출발·도착편에는 한국어 가능 승무원도 항시 탑승한다.

환승 시간이 짧은 경우 터키항공이 운영하는 이스탄불 공항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에게 제공되는 라운지에는 스크린 골프장 등이 갖쳐줘 있다. 환승 시간이 길어질 경우 ‘스탑오버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이스탄불에서 최소 20시간 이상 환승 시간이 있을 경우, 무료 호텔 숙박과 함께 이스탄불 시내 관광을 할 수 있는 혜택이다.

터키항공은 이스탄불에서 환승하고 최소 20시간 이상 체류하는 승객을 위해 터키항공 제휴 호텔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코노미 승객은 4성급 호텔 2박, 비즈니스 승객은 5성급 호텔 3박 무료 숙박과 조식이 같이 제공된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노선 기준이며, 최종 목적지가 튀르키예 국내일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의 '플라잉 셰프' 서비스. 셰프가 같이 탑승해 정찬 요리를 제공한다./최효정 기자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의 ‘플라잉 셰프’ 서비스. 셰프가 같이 탑승해 정찬 요리를 제공한다./최효정 기자

국적기 직항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터키항공 경유편은 대한항공 직항편보다 평균적으로 40만~70만원 저렴하다. 비즈니스 클래스는 150만~200만원 차이가 난다. 에어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적기보다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탈 수 있는 비즈니스 클래스에선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우선 좌석은 완전히 눕혀지는 풀플랫 베드(full-flat bed)로, 장거리 비행에서도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기내식 서비스 또한 인상적이었다. 터키항공은 ‘플라잉 셰프’ 시스템을 도입해, 전문 셰프가 탑승객들에게 고급 요리를 제공한다. 다양한 술과 음료도 구비했다. 이 서비스는 ‘하늘을 나는 파인다이닝’으로도 불리는데, 기내 미식의 최고봉이라는 평판이다.

◇ 튀르키예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되는 터키항공

터키항공은 단순한 민간 항공사가 아닌 국영 항공사다. 튀르키예 정부는 항공산업을 국가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고 터키항공을 전격 지원 중이다. 튀르키예는 제조업, 관광업, 물류 산업 등 다양한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지만, 항공산업을 고부가가치 전략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터키항공은 이러한 국가 전략과 맞물려,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관광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크다.

유럽 주요 항공사들이 코로나19 이후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터키항공은 공격적인 노선 확장과 차별화된 환승 서비스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터키항공 이용객 수는 245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숫자다. 2024년 7월부터 9월까지 터키항공의 총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66억달러(약 9조2195억원)에 이르렀다.

이 같은 성장세는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 여객 수요가 증가하는 영향이다. 터키항공에 따르면 전체 수익의 84%를 차지하는 여객 부문 수익은 극동 지역의 큰 성장 덕분에 56억달러(약 7조8226억원)로 증가했다. 터키항공의 3분기 화물 수익도 전년 대비 47% 증가해 9억1100만달러(약 1조2725억 원)에 달했다.

터키항공 관계자는 “고품격 고객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세계 각국의 승객들에게 터키항공만의 독보적인 서비스와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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