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이 사용한 전투식량의 유통기한이 약 3개월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스1이 2일 보도했다.
뉴스1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제공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즉각 취식형 전투용 1식단’이라고 적힌 전투식량 박스에는 유통기한이 ‘2021년 9월 17일부터 2024년 9월 16일까지’로 표기돼 있다. 해당 사진은 지난해 12월 4일 오전 0시 30분쯤 국회의사당 뒤편에서 촬영됐다.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은 지난해 12월 3일 자정 무렵 국회에 진입하기 시작했으며, 4일 오전 1시쯤 국회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이 가결된 후 철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이 사용한 전투식량의 유통기한이 이미 지나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군의 보급품 관리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전투식량은 전시에 대비해 비축하는 식량이다.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도록 제작된 군용 식품이다. 제조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전투식량에는 쇠고기 볶음밥, 미트로프, 양념 소시지 등이 포함돼 있으며, 군납용 비매품으로 제작됐다. 전투식량은 유통기한을 넘기면 부패 및 변질 위험이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비축 식량이 유통기한을 넘기지 않도록 훈련 시 순환 급식으로 소비하고 있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계엄 때 유통기한이 지난 전투식량이 제공됐다는 점에서 군의 보급체계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장병들의 식생활 개선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추석 연휴 당시 육군 15사단을 방문해 “잘 먹어야 훈련도 잘하고 전투력도 생기는 법”이라며 “격오지 부대에 통조림과 전투식량을 충분히 보급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추미애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군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친위 쿠데타에 군을 이용했다”며 “계엄으로 상처받은 군인들이 정상적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살피고, 군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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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개나쁜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