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이 표준이 된 가운데, 네이버, SSG닷컴, G마켓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배송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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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최근 커머스 사업의 물류 브랜드를 ‘네이버도착보장’에서 ‘네이버배송’으로 변경하고, 오늘배송, 내일배송, 희망일배송 등 세분화된 서비스를 도입했다. 특히 네이버는 당일배송 서비스인 ‘오늘배송’을 주력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이는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도착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쿠팡의 로켓와우와의 경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현재 서울 및 수도권에 한정된 오늘배송 서비스를 올해 안에 지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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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매장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당일배송 및 새벽배송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도권 중심이던 새벽배송 범위를 충청권으로, 지난달 초에는 부산권과 대구권으로 확대했다. 또한, 수도권에서 트레이더스 당일배송을 시작해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G마켓 역시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을 통해 주7일 배송을 시행 중이다. G마켓이나 옥션에서 토요일에 스타배송 마크가 붙은 상품을 주문하면 일요일에 배송된다. 11번가도 최근 주말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며 빠른 배송 전쟁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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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쿠팡은 새벽배송 가능한 상품군을 30% 늘리고, 제주도에 냉장·냉동설비를 갖춘 물류센터를 구축해 365일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내년까지 물류 인프라에 3조원을 추가 투자해 전국 어디서나 로켓배송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로켓배송이 배송에 대한 고객 눈높이를 대폭 높여 다른 업체들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따라가는 모양새”라며 “올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은 배송을 중심으로 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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