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려 4개월 만이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마약류관리법상 대마 수수 미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아들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심히 송구스럽다”며 뒤늦게 고개를 숙였다.
이 의원은 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잘못이 있다면 응당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며 “(아들이) 경찰의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아들 A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 화단에서 액상 대마 5g 상당을 확보하려고 지인 2명과 함께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던지기 수법은 공급책이 마약류를 특정 장소에 숨기면 구매하는 사람이 수거하는 마약거래 수법이다.
당시 경찰은 “수상한 사람들이 마약을 찾는 것 같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액상 대마를 발견,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A씨 일행을 검거했다.
심지어 A씨는 과거에도 대마 흡입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다. A씨는 적발 당시 시행한 마약 검사에서는 음성 결과가 나왔으나, 경찰은 액상 대마 위치를 알려준 지인 등 관련자를 조사하고 투약 여부 등 추가 혐의도 살피고 있다.

다만 이 이원은 언론 보도되기 전까지 해당 사건을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원전 수출 계약 지원을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체코 현지에 머물렀다가 이날 귀국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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