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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여의도서 “내란선동 언론사 해체하라”…시민들은 인근 상가로 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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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여의도서 '내란선동 언론사 해체하라'…시민들은 인근 상가로 피신
[르포] 여의도서 ‘내란선동 언론사 해체하라’…시민들은 인근 상가로 피신
1일 서울 영등포구 마포대교 남단 세이브코리아 ‘국기비상기도회’ 집회에 참가한 인파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장문항 견습기자

“더불어탄핵당 몰아내자” “내란선동 언론사 해체하라”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인근에서는 연신 이 같은 구호가 터져나왔다. 이날 여의도는 보수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취지의 ‘세이브코리아 3·1절 국가비상기도회’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집결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태극기를 들고 집회에 참여한 20대 남성 채 모(24)씨는 “검찰총장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이 적법하게 계엄을 선포했다”며 “그를 잡범 취급한다거나 강제로 체포하는 장면에 분노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집회를 주최한 세이브코리아 측은 오후 5시 기준 25만 명의 인파가 집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경찰 집계인 4만 5000여 명과는 거리가 있는 수치다.

이날 ‘친윤’ 의원들도 현장에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김기현·나경원·추경호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들을 포함한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 참석자 수는 37명이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 등 원외 유명인사들도 얼굴을 비췄다.

[르포] 여의도서 '내란선동 언론사 해체하라'…시민들은 인근 상가로 피신
[르포] 여의도서 ‘내란선동 언론사 해체하라’…시민들은 인근 상가로 피신
봉사자와 상인들이 트럭에서 어묵을 나눠주고 있다. 황동건 기자

피켓이나 깃발 등을 팔기 위한 부스들도 현장에 꾸려졌다. 태극기와 성조기는 크기별로 2000~5000원 선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값이 최대 8000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 집회 참가자가 “다른 곳은 태극기 2000원이던데”라고 항의하는 소리도 들렸다. 오후 2시께 빗방울이 떨어지자 상인들이 곳곳에서 “비옷 있어야 해요”라고 외치며 물건을 꺼내들기도 했다.

무료로 어묵을 나눠주는 트럭에는 최대 100명을 넘기는 긴 줄이 형성됐다. 봉사자들은 주로 각 지역 교회 청년부 소속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는 “담임목사가 교회 소속이라는 점을 밝히지 말라고 했다”며 쉬쉬하는 분위기였다.

[르포] 여의도서 '내란선동 언론사 해체하라'…시민들은 인근 상가로 피신
[르포] 여의도서 ‘내란선동 언론사 해체하라’…시민들은 인근 상가로 피신
여의도 인근 카페가 몸을 피한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황동건 기자

이날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집회가 벌어지는 동안 맞은편 인도에선 시민들이 주변 상가로 몸을 피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이들은 “왜 이래?” “이럴 땐 지나다니면 안 돼. 여기로 빠질까” 같은 말들을 주고받으며 인근 IFC몰이나 더현대서울로 걸음을 옮겼다. 금융권 주요 기업들의 사무공간 근처에 자리잡은 카페와 식당가도 여느 때와는 다른 ‘토요일 특수’를 누렸다. 일본에서 온 아카리(27) 씨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중인가”라고 되물으며 어리둥절해하기도 했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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