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코스닥 상장 전자부품 제조사 인탑스가 오너십 세대 교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재경 인탑스 회장이 장남 김근하 대표에게 140억원 규모의 주식을 증여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재경 회장은 최근 두 자녀인 김근하 대표와 김수진 씨에게 각각 51만6000주와 15만4800주, 총 67만800주(3.90%)를 증여했다.
이로 인해 김 회장의 보유 주식은 313만2122주(18.21%)에서 246만1322주(14.31%)로 감소했으며, 김 대표의 보유 주식은 244만8489주(14.24%)에서 296만4489주(17.24%)로 증가했다.
이번 증여를 통해 김근하 대표는 지난 2009년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 이후 처음으로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인탑스는 오랜 기간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해왔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증여가 이뤄진 시점 역시 주가가 예년 수준에 비해 상당폭 하락한 상태였다고 분석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다시 말해 주가가 하락한 상태에서 증여를 추진함으로써 절세에 나선 것으로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탑스는 작년 6월 기준 국내 4개, 해외 5개 등 총 9개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있다.
인탑스는 IT 디바이스, 가전제품 어셈블리, 자동차부품, 금형 및 기타, 유통 및 서비스 등 5개 부문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 기준 ▲IT 디바이스 70.0% ▲가전제품 어셈블리 12.7% ▲자동차부품 13.7% ▲금형 및 기타 3.2% ▲유통 및 서비스 0.5%의 비중을 각각 차지한다.
실제로 인탑스는 휴대전화 케이스 부문에서 국내 1위 업체로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인탑스는 삼성전자 웨어러블 로봇 봇핏의 최종 조립생산 등을 독점적으로 맡아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탑스는 B2C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평가 받아왔다.
정홍식 LS증권 연구원은 “인탑스의 로봇 EMS(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 고객사 제조기능 전체 담당)는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라면서 “헬스케어용 웨어러블 로봇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올해 가정용 로봇(AI 집사) EMS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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