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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알고 자동 돌리자”, ‘레전드 오브 이미르’ 신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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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지난 20일 출시되었습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 세계관을 차용한 모바일, PC플랫폼 MMORPG로 북유럽 신화 최후의 전쟁 라그나로크 직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북유럽 신화는 최근 각광 받는 콘텐츠입니다. 마블의 토르 시리즈는 북유럽 신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게임에서는 갓 오브 워가 대표적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북유럽 신화는 그 어떤 신화보다 인간적인 신화로 평가됩니다. 물론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북유럽 신화의 신들은 인간처럼 늙고 병들기도 하며 죽음에 이르게 되죠.

천지창조

태초의 남쪽에 무스펠헤임이라는 지역에는 불타는 얼음, 살을 에이는 듯한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그 불꽃은 그 속에서 태어난 존재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견딜 수 없을 정도였죠.

이 불꽃에서 태어난 존재가 수르트(Surt)입니다. 수르트는 무스펠헤임의 문지기이자 온세상을 불로 집어삼키려는 욕망을 품고 있습니다.

무스펠헤임 북쪽에는 니플헤임이라는 지역이 있었습니다. 니플헤임은 얼음과 눈으로 가득 찬 세상이었습니다. 니플헤임 한 가운데에는 흐베르젤미르라는 샘이 있었고 이 샘은 11개의 지류로 흐르는 엘리바가르강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불타는 무스펠헤임과 차가운 니플헤임 두 지역 사이에는 거대한 틈이 존재했습니다. 긴눙가가프라 불리는 이 거대한 틈에 흐베르젤미르에서 비롯된 11개의 강물이 흘러 들었고 이는 무스펠헤임의 뜨거운 불꽃과 만나 엄청난 양의 수증기를 만들어 냅니다.

이 수증기 안에서 이미르(Ymir)라는 거인이 태어나게 됩니다. 이미르는 서리가 녹아내린 물방울에서 생겼기 때문에 서리 거인으로 불리게 됩니다.

이미르와 동시에 암소 아우둠라도 태어납니다. 이미르는 배가 고플때마다 아우둠라의 젖을 마셨고 끊임없이 잠을 잤습니다. 잠을 자는 동안 흘린 땀에서 요툰이 탄생하게 되는데 겨드랑이에서는 남, 여 요툰이 발에서는 머리가 여섯 달린 요툰이 태어나게 됩니다.

암소 아우둠라는 얼음을 먹고 사는데, 찝찔한 얼음 덩어리를 핥자 첫날 저녁에는 얼음에서 한 남자의 머리카락이 돋아 나왔고 둘째 날에는 남자의 머리가 온전히 생겨났고, 셋째 날에는 완전한 인간의 형태를 갖춘 존재가 태어나게 됩니다. 그의 이름은 부리(Buri)로 모든 신들의 조상입니다.

부리는 보르(Bor)라는 아들을 얻었고 보르는 서리 거인 중 하나인 볼토르의 딸 베스틀라(Bestla)와 결혼합니다. 이후 베스틀라는 3명의 아이를 낳는데 첫째가 오딘, 둘째가 빌리, 셋째가 베입니다.

삼형제는 난폭하게 날뛰는 이미르와 서리 거인들을 싫어했습니다. 미움은 이내 증오로 커졌고 결국 오딘 삼형제는 이미르를 기습해 살해하게 됩니다. 이때 이미르의 상처에서 뿜어져 나온 피의 홍수는 순식간에 세상을 뒤덮어 베르젤미르(Bergelmir)부부를 제외한 모든 서리 거인들을 휩쓸어 버렸고 그렇게 베르젤미르 부부는 서리 거인의 시초가 되었죠.

오딘 삼형제는 이미르의 시체를 긴눙가가프 한 가운데로 가져가 세상을 만들게 됩니다. 이미르의 살점을 떼어 땅을 만들고 손상되지 않은 뼈로 산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미르의 이빨과 턱과 흩어진 뼛조각들로는 바위와 옥석과 돌멩이를 만들었죠. 이미르의 피로는 바다와 호수를 만들게 됩니다.



대지와 바다가 만들어지자 오딘 형제는 이미르의 두개골을 들어올려 하늘을 만들고 하늘의 네 귀퉁이는 대지의 끝에 닿도록 했습니다. 또한 무스펠헤임에서 가져온 불꽃과 깜부기불(불꽃 없이 거의 꺼져 들어가는 불)로 태양과 달과 별을 만들었습니다.

오딘 형제들은 이미르의 눈썹을 뽑아 세상의 경계를 정합니다. 서리 거인과 바위 거인들이 사는 곳 요툰헤임, 인간이 사는 미드가르드, 오딘을 비롯한 신들이 거쳐 아스가르드 등이 생겨나게 되죠.

오딘 형제들은 대지와 바다가 만나는 땅의 끝자락을 걷다 뿌리가 땅 위로 나와 죽어 있는 물푸레나무와 누릅나무 두 그루를 우연히 발견하게 됩니다. 삼형제는 두 나무를 들어올려 최초의 남자와 여자 인간을 만들게 됩니다. 오딘이 두 인간에게 생명을 숨결을 불러 넣어 주고 빌리가 지성과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베는 듣고 볼 수 있는 능력을 부여 합니다. 남자를 아스크(Ask)로 여자를 엠블라(Embla)라 칭하고 이들을 미드가르드에 살게 합니다.

이후 오딘 형제는 이미르의 살점 속 구더기에게도 사람의 모습과 지혜를 주며 언덕과 산 아래에 있는 동굴과 땅굴에서 살도록 합니다. 사람의 형상을 한 구더기들을 드워프라고 불렀으며 모드소그니르(Modsognir)가 이들의 리더로 두린(Durin)이 그 오른팔로 활약합니다.

거인, 인간, 드워프의 세상이 마련되자 보르의 아들들은 자신들의 왕국 아스가르드를 건설합니다. 철통 성채의 아스가르드는 푸른 평원으로 뒤덮힌 평화로운 곳으로 무지개다리 비프로스트로 미드가르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수호자인 에시르 신들은 제일 나이가 많은 오딘을 중심으로 신성한 열 두 남자 신과 열 두 여자 신이 있었고 수많은 보통의 에시르 신들이 아스가르드에 정착했습니다.

이 모든 창조는 위대한 물푸레나무 위그드라실의 존재와 함께 합니다. 위그드라실은 북유럽 신화 속 세계를 연결하는 세계수입니다. 뿌리가 3개로 아스가르드, 요툰헤임, 니플헤임에 뻗어 있다는 설과 9개로 모든 세계에 뻗어 있다는 설까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위그드라실은 수많은 생명체의 먹이가 되기도 하며 아직 태어나지 않는 존재에게까지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어주는 그야말로 세상의 중심이자 생명의 나무입니다.

로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직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라그나로크를 이야기하기위해서는 절대 빠질 수 없는 빌런(?) 로키에 대해 이야기해야 합니다.

로키는 에시르이자 요툰입니다. 또한 북유럽신화의 크고 작은 거의 모든 사건에 이름을 올리는 트러블 메이커이기도 하죠.

로키는 요툰 파르바우티와 라우페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오딘을 중심으로 한 다른 에시르 신들과는 다른 출신이라 할 수 있죠. 오딘과는 의형제 사이입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서의 ‘장난과 기만의 신’이라는 닉네임(물론 이 닉네임 말고도 더 많이 있습니다)처럼 협잡질로 점철된 삶을 사는 신이죠.

로키를 다룬 많은 콘텐츠에서 표현했듯이 변신이 뛰어난데, 성별을 뛰어넘는 변신으로 다양한 종류(?)의 자식을 낳기도 합니다. 거대한 뱀 요르문간드나 늑대 펜리르도 오딘이 낳은 자식이죠.



로키의 수많은 자식들 중 앙그로보다라는 노파 사이에서 낳은 삼남매 요르문간드, 펜리르, 헬은 세계의 종말을 가져오는 주요 인물입니다. 오딘과 신들은 이들 삼남매에 대한 예언을 듣고 요르문간드를 바다에 던지고 헬은 지옥으로 보냈으며, 펜리르는 사로잡아 묶어놓습니다.

하지만 넓은 바다에 던져진 요르문간드는 미드가르드를 휘감을 정도로 크게 성장했고 헬은 지옥을 통치하는 왕이 됩니다. 펜리르를 묶어 놓는 데는 티르의 한쪽 팔을 내어주는 희생이 따르게 되죠. 참고로 티르는 오딘의 아들이자 전쟁의 신으로 아스가르드 신들 중 가장 용감하다 알려져 있습니다.

라그나로크의 시작은 오딘의 아들 발두르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발두르는 오딘과 프리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잘생기고 현명했으며 상냥하기까지 한 그야말로 완벽한 신이었습니다.

발두르의 어머니 프리그는 아홉 세상을 여행하며 모든 사물들에게 발두르를 해치지 않겠다는 맹세를 얻어냅니다. 단 하나 발할라 서쪽에서 자라나는 겨우살이 나무만 빼고 말이죠.

수많은 신들은 발두르를 경외로운 눈빛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때로는 돌을 던지기도 하고 칼로 베기도 하며 발두르의 능력을 칭송했죠.

발두르를 해치지 못한다는 사실에 모든 신들이 기뻐했지만 로키만은 질투와 혐오의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결국 로키는 노파로 변신해 프리그로부터 겨우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장님의 신 호드에게 겨우살이 묘목을 쥐어 줍니다. 다른 신들처럼 호드 역시 발두르에게 겨우살이 묘목을 던졌고 모든 물체를 튕겨내던 발두르는 겨우살이 묘목에 맞아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놀라고 낙심한 신들은 저승을 관장하는 헬에게 발두르를 살려줄 것을 간청합니다. 헬은 세상의 모든 것들이 발두르를 위해 눈물을 흘린다면 다시 살려줄 것이라 약속하죠. 하지만 여자 거인으로 변신한 로키가 울지 않겠다고 말하며 발두르는 다시 살아나지 못하게 됩니다.

격노한 오딘은 로키의 두 아들 중 발리를 늑대로 바꾸는 저주를 걸어 또 다른 아들 나리를 물어 죽이게 합니다. 그리고 나리의 내장으로 로키를 묶어 그의 얼굴에 끊임없이 뱀독이 떨어지게 하는 형벌을 내립니다.

최후의 전쟁 라그나로크

모든 신화가 대부분 그렇듯 북유럽 신화 역시 최후의 전투에 대한 이야기로 끝을 맺습니다. 북유럽신화 최후의 전투는 내용은 몰라도 이름은 익숙한 ‘라그나로크’입니다.

라그나로크는 ‘위대한 신들의 운명’이라는 의미로 흔히 알려진 ‘신들의 황혼’은 작곡가 바그너에 의해 퍼진 말이라고 합니다.

라그나로크는 세 번의 여름 동안 날이 어두워지고, 세 번의 겨울동안 혹독한 추위가 계속되면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태양과 달은 늑대에게 삼켜지고, 하늘은 피로 가득해집니다. 이후 겨울 중 가장 혹독한 겨울인 핌불베트르(Fimbulbetr)가 세 번 찾아오게 되죠.

대지마저 흔들리기 시작하며 묶여 있던 펜리르가 풀려나게 됩니다. 바다에서는 뱀 요르문간드가 육지로 나오기 위해 몸을 뒤틀고 이로 인한 해일이 연신 해안을 때리게 됩니다.



로키 역시 풀려나 요툰하임의 흐림(Hrymr), 무스펠하임의 거인 수르트와 그의 일족 그리고 그니파헬리르(Gnipahellir)에서 온 가름과 죽은 자들까지 거느리고 아스가르드로 향하게 됩니다.

비프로스트를 지나 비그리드 평원에서 최후의 전쟁은 절정에 이르게 됩니다. 비그리드 평원에 진을 친 오딘과 토르, 에인헤야르 등은 로키를 필두로 한 거인족들과 처절한 전투에 돌입합니다.

오딘은 펜리르에게 삼켜지며 최후를 맞게 되지만 오딘의 아들 비다르가 펜리르의 턱을 찢고 심장에 검을 꽂아 복수합니다.

토르는 거대한 뱀 요르문간드를 죽이지만 요르문간드의 강력한 독에 중독되어 9발자국을 걷고 죽음을 맞게 되죠.

외팔이 신 티르는 가름과의 전투에서 서로 죽고 죽이게 되며 오랜 숙적 로키와 헤임달 역시 서로를 죽이게 됩니다.

거인들과 에인헤야르 모두 치열한 전투 끝에 영원한 죽음을 맞이하고, 수르트는 화염의 검으로 온 사방에 불을 질러 아홉 세상은 화염에 휩싸이게 됩니다.

세상의 살아있는 것들은 대부분 죽음을 맞이하게 되며 대지도 그대로 바다 속으로 가라앉으며 종말이 온 세상을 휩쓸게 됩니다.

이후 오랜 세월이 흐르면 대지는 바다속에서 솟아오르며 다시 생명이 있는 비옥하고 푸른 땅으로 바뀌게 됩니다. 살아남은 자들은 다시 생명을 이어가고 발두르와 호드 등 다시 부활한 신들이 인간을 이끌게 됩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라그나로크 9000년 후의 세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윤회에 의해 다시 다가올 라그나로크를 대비하는 스토리죠. 윤회를 따르고 있으니 아마도 북유럽 신화속 스토리 라인대로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신들의 최후의 전쟁 라그나로크,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게 될지 기대됩니다.

패드앤팝콘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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