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이 개봉 전부터 국내외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미키 17’의 프로덕션의 제1원칙은 작품 속 세계가 우리 현실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봉준호 감독의 의도로부터 시작된다. 영화를 보는 관객이 작품과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길 원했던 봉준호 감독. ‘미키 17’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지만, 화려한 우주 배경보다 그런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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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홀린 봉준호 감독표 신개념 SF ‘미키 17’…어떻게 만들어졌을까/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 ‘기생충’ 등 매 작품마다 현실을 독창적으로 담아내며 깊은 여운을 남긴 봉준호 감독이 ‘미키 17’을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세계관을 펼친다. 봉준호 감독은 작품에 대해 “’미키 17’은 힘이 없지만 예상치 못하게 영웅이 되는 누군가에 관한 이야기다”라고 소개해,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 ‘미키’를 통해 펼쳐질 예측불허한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봉준호 감독은 “이 작품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우습고 바보 같은지, 그리고 그런 점들로 인해 사람들이 실은 얼마나 더 사랑스러워지는지를 다루고 싶었다” 라며 SF지만 동시에 코미디와 휴먼스토리를 녹여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반전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다채로운 배경과 개성 강한 인물, 우주 생명체, 미래 기술까지 생동감 있게 구현하기 위해 봉준호 감독은 기존 장르의 틀에 깨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세계와 한국을 대표하는 제작진들과 함께 ‘미키 17’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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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홀린 봉준호 감독표 신개념 SF ‘미키 17’…어떻게 만들어졌을까/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크루엘라’ 등에서 정교한 프로덕션 디자인을 선보인 피오나 크롬비 미술감독이 ‘미키 17’의 우주선 내부와 얼음행성의 황량하고도 차가운 공간들을 탄생시켰다. 영화의 출발이자 핵심이 되는 설정인 인간을 출력하는 ‘휴먼 프린터’는 관객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흔히 볼 수 있는 컴퓨터와 의료기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다. ‘미키’의 삶과 죽음의 사이클을 완성하는 장소이자 ‘미키’가 수없이 던져지는 ‘사이클러’(소각로) 또한 하이테크한 이미지보다 평범한 느낌을 원했던 봉준호 감독은, 어둡고 으스스한 공간 안 바닥에 툭 입을 벌린 원형의 용광로와 같이 용암처럼 끓는 고온의 내부를 완성했다. 또한, 극명한 대비를 통해 계급 구조를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봉준호 감독은 ‘미키 17’ 역시 피오나 크롬비 미술감독과 함께 독재자 ‘마셜’ 부부의 공간은 분홍색과, 모피, 페르시아 양탄자 등 화려한 컬러와 소품을 배치하며, ‘미키’와 ‘나샤’가 거주하는 공간은 회색 톤의 칙칙하고 협소한 공간으로 디자인해, 한눈에 대조되는 격차와 계급을 느끼게 하는 공간으로 재탄생,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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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홀린 봉준호 감독표 신개념 SF ‘미키 17’…어떻게 만들어졌을까/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세븐’, 아카데미 촬영상 후보에 오른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 외에도 ‘옥자’, ‘잃어버린 도시 Z’ 등 걸작들의 빛과 화면을 책임졌던 다리우스 콘지 촬영감독과 ‘설국열차’, ‘옥자’ 등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과 해석으로 디자인하는 캐서린 조지 의상감독은 ‘미키 17’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담아냈다. 이들은 봉준호 감독과 함께 세트와 의상 전반에 걸쳐 적용된 색상 중첩 시스템을 만들어 시각적 몰입감을 높였다. 해당 기법은 의상과 세트의 색상을 최소한으로 한 뒤, 조명을 강조해 주변 환경과 의상이 유사하게 보이도록 하는 방식으로, 구내식당, 복도 등의 공간에는 회색으로 중첩하고 ‘마셜’ 부부의 공간은 사방이 핑크와 금색 톤으로 입혀져 뚜렷한 대조를 이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캐서린 조지 의상감독은 계급과 역할이 한눈에 드러나는 의상을 완성했다. 그는 ‘미키’와 ‘나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옷은 우주복, 공장 작업복에서 영감을 받아 낮은 채도의 색상을 바탕으로 실용성과 독특한 질감을 살려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여기에 각자 분야에서 베테랑으로 손꼽히는 제작진들이 ‘미키 17’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대거 참여해 기대를 높인다. 편집은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편집상 후보에 오른 양진모 편집감독이, 음악은 ‘기생충’,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인의 뇌리에 맴도는 음악을 만든 정재일 음악감독이 인물들의 감정과 긴장감을 선율로 담아냈으며, 시각효과(VFX)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분노의 질주: 홉스&쇼’ 등의 댄 글래스가 완성했다. 또한, 외계 행성의 크리처인 ‘크리퍼’ 디자인은 ‘괴물’과 ‘옥자’의 장희철 디자이너가 맡아 또 한 번의 독창적인 생명체를 탄생시켰다.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상상력과 특유의 디테일을 가진 봉준호 감독과 베테랑 제작진들이 함께 완성한 ‘미키 17’은 2월 28일(금)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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