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보잉(BA)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IM증권에 따르면, 보잉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52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8%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37.8억 달러로 적자로 전환했다.
주당순이익(EPS)는 -5.46달러로 적자가 지속됐다.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줄어들고 EPS 적자 폭도 전년동기대비 5.42달러 커졌다.
2024년 B737-9 MAX의 품질 이슈, 공급망 문제, 파업 이슈, 그리고 방산, 우주 부문(BDS)의 고정 가격 계약에 따른 비용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2024년 119억달러의 순손실(EPS -18.3달러)을 기록했고, 2025년에는 적자 폭은 축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부진한 수익성이 예상된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이익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2025년 BCA 부문에서의 여객기 인도 대수가 증가하는 방향은 명확하다”며 “2024년 10월 240억 달러의 자본 조달로 마이너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수년 간 견뎌낼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보잉은 2024년과 마찬가지로 2025년 인도 대수 및 손익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B737의 경우 2025년 월 38~42대 인도, B787의 경우 월 7대 인도를 목표하고 있다.
보잉은 2024년 총 348대의 여객기를 인도했고(2023년 528대), 2025년 목표치를 반영하면 520~550대 수준의 인도 대수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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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측면에서는 보잉은 BCA 부문은 2025년 영업 적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플러스 마진을 기대하고 있다.
BDS 부문은 현재 포트폴리오의 15%(KC-46A, T-7A)에서 큰 비용을 반영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포트폴리오에서 BEP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 컨센서스 기준 보잉의 2025년 매출액은 84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0억 달러로 흑자가 예상된다.
배세호 연구원은 “유일하게 사업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하는 BGS(글로벌 서비스, 2024년 영업이익 36.2억달러)가 2025년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며 BCA, BDS의 부문의 적자를 반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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