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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개인 방어를 위한 전도성 전기무기 개발 회사인 액손엔터프라이즈(AXON)가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엑손엔터프라이즈의 2024년 4분기(12월 말) 매출액은 5.8억 달러로 전년 대비 33.6% 증가하고, EBITDA는 1.4억 달러로 55.6% 늘어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독보적인 사업 모델과 높은 진입 장벽으로 12분기 연속 25% 이상 성장한 데 이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FY2025 가이던스도 강한 실적 성장세를 증명하면서 불안한 시장 속에서도 주가는 발표 직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조민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MAGA 트렌드와 AI+소프트웨어+하드웨어 통합 솔루션 락인 효과, 그리고 파이프라인 강화에 따른 민간 및 해외 확장 기회 감안한다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
AI 기반 실시간 정찰 및 데이터 분석 기능과 하드웨어와의 통합으로 인한 강한 락인 효과로 향후 반복 수익 모델 확립과 마진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동사의 소프트웨어 솔루션 사용자 수는 100만 명을 돌파했고, 연간 반복 매출(Annual Recurring Revenue, ARR)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10억 달러, 순이익유지율(Net Revenue Retention, NRR)은 123%, 미래 계약 예약(Future contracted bookings)도 101억 달러까지 증가하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조민주 연구원은 “동사는 이미 방위 시장 내에서 강력한 경쟁적 입지를 구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포트폴리오 강화와 성장의 기회가 남아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2024년 10월 Dedrone 라는 드론 업체를 인수한 데에서 나아가 AI, 로봇공학, 드론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며, 사업 확장과 R&D 를 위해 FY2025 CAPEX 투자 규모를 1.4~1.8 억달러 범위로 확장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러한 투자 확대 기조가 동사 특유의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간 시너지로 이어진다면 향후 동사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아직까지 미국 비중이 80%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에 향후 유럽, 캐나다 등 신규 시장 진출도 성장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동사는 최근 해외 수출과 민간 기업향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는데 이는 DOGE 등 트럼프 행정부발 정부 예산 축소 노이즈에 대한 불확실성도 완화시켜주는 작용을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동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6배로 최근 5 개년 PER 평균인 56배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독특한 사업모델과 높은 진입장벽, 그리고 현재 제품 파이프라인 확장의 시작 단계라는 점에서 향후 실적 성장 모멘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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