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우승 가능성은 유로파리그, 일주일 뒤 매치업
휴식 기간 충분했는데 맨시티전 로테이션 가동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UEFA 유로파리그 일정이 일주일이나 남은 토트넘이 이해할 수 없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가 패배를 떠안았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의 27라운드 홈경기서 0-1 패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토트넘은 시즌 전적 10승 3무 14패(승점 33)를 기록하며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반면, 토트넘을 물리친 맨시티는 하루 만에 첼시를 5위로 내려앉히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되찾았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결과였다. 1월까지만 하더라도 리그에서 매우 고전하던 토트넘은 이달 초 브렌트포드전에서 연패를 끊는데 성공했고,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0 승), 입스위치(4-1 승)를 차례로 격파하며 3연승을 이어오고 있었다.
27라운드에서 만난 상대는 다름 아닌 지난해 우승팀 맨시티. 하지만 맨시티 또한 올 시즌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는데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였다. 실제로 토트넘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 지휘봉을 잡고 난 뒤 상대 전적에서 9승 3무 10패의 대등한 양상을 보였던 터라 승점 사냥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로테이션 멤버 가동이었다. 이날 토트넘은 최근 많은 경기를 소화했던 손흥민을 비롯해 데얀 쿨루셉스키, 제드 스펜스를 벤치에 앉히는 승부수를 띄웠다.

경기는 전반 12분 만에 실점하며 토트넘이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았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중반 쿨루셉스키를 시작으로 손흥민, 스펜서, 파페 사르 등을 잇따라 투입하며 반등을 꾀했다.
곧바로 공격 주도권을 가져온 토트넘은 후반 40분, 결정적인 역습 찬스를 잡았고 손흥민이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에데르송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며 땅을 쳤다. 득점을 노릴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기에 더욱 큰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리그 13위에 머물고 있는 토트넘은 이제 11경기 밖에 남겨두지 않았고,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팀은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무관’의 한을 풀어야 한다는 숙제까지 안고 있다.
지난 EFL컵 4강에서 탈락하며 우승의 기회가 날아간 토트넘은 이제 UEFA 유로파리그 하나만 남겨두고 있다. 유로파리그에서의 분위기는 매우 좋다.
토트넘은 리그 페이스 8경기서 5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16강 토너먼트 직행과 함께 시드를 얻었고 보다 유리한 상황에서 알크마르(네덜란드)와 맞대결을 벌인다. 또한 대진표를 살펴보면 강팀들을 최대한 피해갈 수 있어 전력을 다한다면 결승까지 큰 무리 없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알크마르와의 홈 1차전이 일주일이나 남은 상황에서 맨시티전 로테이션 가동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무엇보다 이번 주말은 FA컵이 펼쳐지기 때문에 이미 탈락한 토트넘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고 맨시티전에서 전력을 다할 여건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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