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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눈 뜨고 하품하니 “쉬어가세요”…4000만원대 ‘볼보 안전’ 원한다면[별별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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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눈 뜨고 하품하니 '쉬어가세요'…4000만원대 '볼보 안전' 원한다면[별별시승]
실눈 뜨고 하품하니 ‘쉬어가세요’…4000만원대 ‘볼보 안전’ 원한다면[별별시승]
볼보자동차의 EX30 주행모습. 사진제공=볼보코리아

볼보자동차의 ‘안전 철학’은 100년 전으로 거슬러 간다. 1927년 볼보자동차를 창립한 구스타프 라슨과 아사르 가브리엘손은 “볼보에서 제작하는 모든 것은 안전이라는 지상과제를 기본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신념 아래 차량 제작에 돌입했다. 단순히 성능 향상만을 목표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하는 인간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는 의미였다. 이후로 볼보는 현대 차량 기술의 바탕이 된 수많은 안전 기술들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주간주행등과 경추 보호시스템(WHIPS)은 물론 현재까지도 대부분의 차량에 도입되고 있는 3점식 안전벨트도 볼보가 최초로 발명한 기술이다.

최근 경남 김해시 인근에서 120㎞가량 시승한 볼보의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X30에도 볼보의 안전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EX30은 볼보의 전기차 라인업 중 ‘막내급’이지만 높은 차급에 못지않은 최첨단 안전사양이 대부분 적용됐다. 파일럿 어시스트, 경사로 감속 주행 장치는 물론 차문을 열 때 주변상황을 인식해 경고하는 ‘문 열림 경보’ 기능도 탑재됐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볼보의 철학이 어김없이 구현된 셈이다.

실눈 뜨고 하품하니 '쉬어가세요'…4000만원대 '볼보 안전' 원한다면[별별시승]
실눈 뜨고 하품하니 ‘쉬어가세요’…4000만원대 ‘볼보 안전’ 원한다면[별별시승]
볼보자동차의 EX30 외관. 사진제공=볼보코리아

실제 한적한 도로에서 실눈을 뜨고, 하품하는 시늉을 하자 “운전자 상태 경고. 피곤할 때 운전하는 것은 위험합니다”라는 문구가 경고음과 함께 흘러나왔다. 운전대 전면 상단에 위치한 센서가 운전자의 얼굴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한 결과다. 고개를 돌려 측면을 수 초간 바라볼 때도 센서는 즉각 반응해 ‘전방을 주시하라’는 경고메세지를 보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EX30의 안전 시스템이 볼보차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이 세그먼트, 이 크기 차종에서 이런 안전시스템을 기본 적용한 것은 EX30이 유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30의 승차감은 부드럽고 안정적이다. 컴포트 섀시와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노면의 굴곡을 적절히 걸러주면서도 과하게 출렁이는 느낌 없이 단단한 주행감을 유지한다. 특히 고속 주행에서 스티어링휠의 응답성이 예리하면서도 부드럽게 느껴졌다. 일반적으로 전기차에서 느껴지는 풍절음도 들리지 않아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고속운전 시에도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아 제한 속도를 초과하는 상황이 여러 번 벌어질 정도였다.

주행성능도 뛰어나다. 국내 출시된 EX30은 최고출력 272마력의 후륜 기반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단 5.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실제 가속 패달을 힘껏 밟자 EX30은 전기차 특유의 순간적인 출력을 바탕으로 총알처럼 튀어나갔다. 다만 차량 몸집이 작은 만큼 급가속을 할 때에는 차체가 상당히 흔들리며 불안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실눈 뜨고 하품하니 '쉬어가세요'…4000만원대 '볼보 안전' 원한다면[별별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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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의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사진제공=볼보코리아

EX30의 외관은 작지만 단단한 인상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EX30은 ‘토르 망치’ 헤드램프와 사선 그릴부가 합쳐진 전면부다. 특히 헤드램프는 기존 차량에 탑재됐던 형태에서 램프 그래픽 사이사이를 분할해 미래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후면부의 하이 테일 라이트와 프레임리스 도어 미러도 세련미를 더하는 요소다. EX30의 전장과 전폭은 각각 4235mm, 1840㎜로 도심에서 기동성을 살리기에 충분하다.

실내 공간은 볼보의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이 그대로 반영됐다. 무엇보다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재활용 데님과 플라스틱, 아마(flax) 기반 합성 섬유 등이 곳곳에 사용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볼보의 생각이 한눈에 느껴졌다. 12.3인치의 센터 디스플레이도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으로 이용하기 편리했다. 티맵모빌리티와 협업한 차세대 5G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네비게이션을 비롯한 각종 차량 기능을 빠르고 매끄럽게 조작할 수 있다.

충전 성능 역시 충분했다. EX30은 66kWh 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대 153kW의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80% 충전이 약 28분 만에 완료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351㎞(상온 기준)다.

볼보코리아는 국내 판매 목표를 연 3000대로 설정하며 EX30의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스웨덴과 영국 등에서 7000만 원대에 판매되는 차량가격을 2000만 원가량 크게 낮춘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EX30의 가격은 코어 트림 4755만 원, 울트라트림은 5183만 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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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의 EX30 내부 모습. 사진제공=볼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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