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 20% 첫 돌파
전기차 정체 속 하이브리드차 수요 증가
신차 출시 효과로 판매 비중 3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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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와 친환경성을 앞세운 하이브리드차가 국내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20% 벽을 넘었다.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내수 판매량은 136만 4,750대였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는 36만 1,151대로, 전체 판매량의 26.5%를 차지했다. 2020년 7.9%였던 비중이 5년 만에 4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진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대안으로 떠올랐다.
SUV·MPV 중심으로 판매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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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 중에서도 SUV와 MPV(다목적 차량) 모델이 시장을 주도했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6만 7,874대)가 가장 많이 팔렸으며,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5만 5,847대)가 그 뒤를 이었다.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3만 9,547대)는 패밀리카 시장에서 경유차를 대체하며 3위를 차지했다.
SUV와 MPV 모델이 인기 있는 이유는 연비 절감과 정숙성 때문이다. 연료비가 중요한 패밀리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경제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하이브리드차 누적 200만 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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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누적 등록 대수 또한 200만 대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국내 등록된 하이브리드차는 202만 4,481대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만 48만 2,349대가 신규 등록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2008년 첫 도입 이후 2019년 50만 대, 2022년 100만 대를 넘긴 뒤 불과 2년 만에 200만 대를 돌파했다.
하이브리드차가 단순한 ‘과도기적 모델’이 아니라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신차 효과로 올해 30% 돌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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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부터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세제 혜택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출시될 신차들이 판매 증가를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는 4개월 만에 2만 2,000대 이상 팔리며 흥행을 기록했다.
올해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 셀토스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다. 이들 차량에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Ⅱ)’이 적용돼 연비와 동력 성능이 한층 강화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신차 효과로 하이브리드 내수 판매 비중이 30%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들은 높은 연비와 낮은 유지비, 친환경성까지 갖춘 하이브리드차를 점점 더 선호하고 있으며, 제조사들도 이에 맞춰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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