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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원스’가 잔잔하고 따뜻한 행복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2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뮤지컬 ‘원스’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현장에선 윤형렬, 이충주, 한승윤, 박지연, 이예은 외 배우들의 장면 시연에 이어 연출 코너 핸래티, 협력안무 제니퍼 루니, 협력음악감독 제이슨 드보드, 국내협력연출 이지영, 국내협력음악감독 김문정, 국내협력안무 황현정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지난 19일 세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 ‘원스’는 2007년 아일랜드에서 제작된 동명의 인디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하며, 거리 음악가 가이(GUY)와 체코 이민자 걸(GIRL)의 우연한 만남과 음악을 통해 펼쳐지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뮤지컬이다. ‘원스’는 지난 2014년 한국 초연, 2015년 내한 공연 이후 10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윤형렬, 이충주, 한승윤, 박지연, 이예은, 박지일, 이정열 등 노래, 연기, 춤, 악기 연주를 모두 소화하는 20명의 올라운드 플레이어와 함께한다. ◆ 10년 만에 돌아온 ‘원스’, 배우들 “벅찬 기분” 이날 배우들은 10년 만에 돌아오게 된 작품에 벅찬 기분을 표했다. 박지일은 “더블린에서 한국의 고도는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더블린을 소재로 한 이 ‘원스’도 10년을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었다. 감개무량하고 벅차다”라고 전했고, 윤형렬은 “이 공연의 특성이 프리쇼가 있지 않냐.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관객들과 함께 숨 쉰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제가 그동안 공연해 왔던 것과 다르게 함께 숨 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루하루가 새롭고 즐겁고 공연하고 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박지연은 “첫 공부터 너무 즐겁게 즐기고 있다. 10년 전에 비해 관객 참여가 많아지고 있다. 프리쇼 전에는 줄도 서더라”라고 말했고, 한승윤은 “이 자리에 있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앙상블의 총집합체인 ‘원스’라는 작품을 만나서 너무 행복하게 지내지 않을까 싶다. 영광스럽다”라고 전했다. 이예은은 “새롭게 합류하게 됐다. 행복하다 배우들의 호흡으로 가져가는 작품이다 보니 반복만이 살 길이었다. 아침, 밤, 낮으로 연습했다.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 순간이 있기도 했지만, 행복했던 순간들이었다. 깊이감도 생기고 정도 생기며 작품이 완성된 것 같다. 관객들을 만나 비로소 ‘원스’가 완성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충주는 “뮤지컬을 오래 해오면서 제가 기타를 치며 무대에 서는 모습을 그린 적이 없었다. 꿈만 꾸고 동경하던 모습을 보내는 게 믿기지 않는다. 10년 전 감동받았던 무대에 제가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며 “이 항해를 잘 마무리해 보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진수는 “작년 6월부터 악기연습을 시작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을 많이 했다. 혼자 연습을 하다 보니까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모여서 좋은 하모니를 내면서 감동의 하모니를 낼 수 있다는 게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 무대 뒤 펼쳐진 액자식 거울들, 핸래티 “시선을 비추는 거울” 연출을 맡은 코너 핸래티는 “한국 관중들이 조용하단 얘기를 들었었다. 그런데 아니었던 것 같다. 일주일 동안 관객들을 만나보니까 따뜻하게 적극적으로 작품을 경험해 주시더라. 해외 스태프는 영어로 알고 있지만, 번역해 주는 부분을 무대에 잘 살리려 노력을 덧붙였다. 농담이나 리듬들이 통해서 관객들이 웃어주실 때 잘 살아나고 있다고 느껴 기분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더해 작품 뒤 소품으로 사용되는 액자식 거울에 대해서 “아주 기본적인 연출에서 말씀드리자면, 악기를 연주하며 서로 호흡을 맞추는 분들의 움직임의 모습을 다각도로 볼 수 있다. 시선을 비추는 거울처럼 비춘다고 생각한다. 더블린의 어떤 펍이든 보면 벽에 수많은 액자들이 달려있고, 거울도 많이 걸려있다. 그런 문화적인 모습을 공연의 세트로 승화시켰다고 생각했다”라며 “더블린에 오시면 술을 한 잔 사드리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더해 “저도 ‘원스’라는 작업을 하며 제 인식이 바뀌게 되었다. 여러분들도 음악을 통해 인생을 바꾸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라고 강조했다 박지일은 “액자는 추억이나 기억을 많이 담아내지 않냐. 여기에는 거울이 있지만 저희에게 많은 추억을 안겨주는 것 같다. 여러분들도 비춰서 함께 있는 것이다. 아카펠라뿐 아니라, 합주를 하며 맞추는 순간들은 맞추면서 감격스럽다. 이 작품의 중심에는 음악이 있지만, 위로하고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고 위로해 주는 작품이다. 그런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문정 감독은 “이렇게 뮤지컬이 사랑받고 있는 지금, 공연업계에 또 다른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낯설게도 느끼시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그 낯섦에 한 발자국만 다가선다면 익숙함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즐기라고 열어놓은 공간이니 충분히 즐기시길 바란다. 자리를 지키시지 않으셔도 되는 공연이다. 그렇게 알아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현정 감독은 “10년 전에도 문정 감독과 ‘원스’를 했다. 저희는 뜻 모를 아일랜드 바에 관객들을 모셔서 음료와 와인을 팔며 만들어지는 작품이다. 그때만 해도 이런 형식들이 낯설고 어색했다. 사실 객석이 ‘쟤네 뭐야’ 하는 느낌의 공연이었다면 지금은 더 즐겁게 하고 있다”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관객들도 많은 성장을 이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코미디라고 하면 안 믿으시겠지만, 무지 무지 코미디를 하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 “‘원스’생각하면 잔잔한 행복 떠올라”… 가이들의 ‘말말말’ 마지막으로 가이 역을 맡은 윤형렬은 “정말 제가 첫 공연을 올리고 나서 든 생각은 정신없다였다. 긴장할 시간조차 없었다. 공연이 시작되면 몰아치는 느낌이 있었다. 긴장은 플로우를 타고 덜 되는 것 같고, 관객분들에게 우리의 호흡으로 잘 전하고 싶었다. 그 속도를 같이 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다행히 잘 따라와 주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더 열심히 해서 탄탄하고 완벽한 공연 보여드리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빌리를 맡은 김진수는 “공연 행복하고 좋은데, 프리쇼라고 해서 관객분들 올라오시고 구경도 하시는데, 사진도 찍고 한다. 근데 자꾸 저한테 와인을 권하는 게 힘들다. 권하지 않으셨으면 한다”라고 유쾌한 우려를 더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충주는 “‘원스’ 정말 좋은 공연이다. 제가 이런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많은 관심과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고, 한승윤은 “엄청 화려하고 신나는 행복도 있지만, ‘원스’를 생각했을 땐 잔잔한 행복을 원하신다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관람을 독려했다. 한편, ‘원스’는 오는 5월 31일까지 공연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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