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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한동훈, 내주부터 공개 행보… ‘反이재명·중도층’ 틈 노리나

조선비즈 조회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책 출간과 함께 사실상 정계 복귀했다. 공개 행보는 다음 주 재개한다. 자서전 출간을 시작으로 북콘서트 등 시민과의 소통 행보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한 전 대표는 이날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출간하며 정계 복귀의 신호탄을 쐈다.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을 앞두고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70여 일 만에 돌아온 것이다.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공개 활동에 나선다. 우선 전국을 돌며 북 콘서트를 연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4일이 유력하지만 확정되진 않았다. 이 외에 간담회 등을 통해 지지층이나 일반 시민들과 소통하는 행보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확정된 건 없지만 다음 주부터는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책에 대한 (여론) 반응을 보고 (복귀 방식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 (청년들과의 간담회 등도) 열려 있다. 아직은 모든 게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한 전 대표의 복귀는 조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친한계 인사는 “정치인으로서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조기 대선이 확정됐다고 보는 건 아니지만 (조기 대선을) 아예 생각 안 한다고는 볼 수 없다”라고 했다.

이날 출간한 저서에도 ‘정치인 한동훈’을 강조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자리에 있으려면 조직 운영이나 정치 일선 경험이 있어야 한다” “법무부 장관 2년과 여당 비대위원장·대표로 있으며 3년 동안 누구보다 전례 없이 강도 높은 단련을 받았다”는 부분이다. 정치 경험은 짧지만 대선에 도전할 정도로 능력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 무대에 복귀한 한 전 대표는 ‘탄핵 찬성’ 세력을 규합하고 중도보수에 지지를 호소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김문수·오세훈·홍준표 등 여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인물 가운데 한 전 대표가 ‘중도 확장력’이 가장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 지도부가 윤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못 하고, 강성 지지층을 끊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계엄의 바다를 건너자”라며 중도층 표심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대권 경쟁자들이 ‘명태균 이슈’에 엮이면서 당내에선 “본선에 내세울 인물이 없다”는 말이 조심스럽게 흘러 나온다.

아울러 한 전 대표는 ‘반(反)이재명 적임자’를 강조하며, 등 돌렸던 보수 지지층 결집을 노릴 가능성도 있다. 실제 이날 복귀와 동시에 낸 첫 메시지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정조준이었다. 한 전 대표는 “저는 기꺼이 국민을 지키는 개가 되겠다. 재판이나 잘 받으시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에 ‘이 대표가 계엄같은 극단적 수단을 쓸 수 있다’고 썼는데, 이에 대해 “개 눈에는 뭐만 보인다”며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 응수한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발간일인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인근 도로에 한 전 대표를 응원하는 현수막이 걸린 트럭이 주차돼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발간일인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인근 도로에 한 전 대표를 응원하는 현수막이 걸린 트럭이 주차돼 있다. /뉴스1

일각에선 한 전 대표의 복귀를 계기로 여당이 ‘중도보수’를 상징하는 그를 품고 가는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시점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한 전 대표 역시, 이전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자서전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인간적으로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중도 확장성을 갖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큰 틀에서 보면 국민의힘의 자산이다. 책 열풍도 여전히 팬덤이 있다는 증거다. 그래서 국민의힘도 한 전 대표를 내치지 말고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침을 거듭했던 한 전 대표가 대선 국면에 나오는데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지금 민주당에 맞설 대권 주자가 도토리 키재기 상태인데 차별화를 해야 한다. 고만고만한 후보로 계속 가면 미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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