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웅제약을 비롯한 제약회사들이 다이소에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입점시키면서 약사회가 이에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약사회는 단순한 유통 경로로 활용되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약국 측의 우려를 전달했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며, 약국을 포함한 다양한 유통 채널이 각기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시장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웅제약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
건강기능식품 소비는 더 이상 특정 전문가의 상담을 필요로 하는 제한적인 형태가 아니라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① 대웅제약, “누구나 건강할 권리가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시대에 검증된 건강기능식품을 누구나 쉽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접할 수 있도록 ‘국민 건강 프로젝트: 누구나 건강할 권리가 있다’를 통해 다이소와 협력해 고품질 제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기존의 건강기능식품이 한 달분이 평균 2~3만 원대인 반면, 닥터베어는 한 달 분이 3천원, 5천원으로 고품질의 건강기능식품을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웅제약은 1년간 철저히 준비하며 원료 소싱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서 대량 생산을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포장과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성분은 과감히 줄여 제품 본연의 기능성과 품질에 집중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②다이소의 전국 유통망…높은 구매 ‘접근성’ 강조
다이소의 전국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들은 필요한 제품을 가까운 매장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닥터베어는 먼저 전국 다이소 200개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향후 다이소 온라인몰 및 점포를 점차 확대해 구매 접근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건강기능식품이 약국에서만 판매돼야 한다는 주장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며 오히려 유통망을 다양화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것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을 누구나 쉽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접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약사회와의 문제는 아직 내부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차후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뉴스프리존에 말했다.
▲약사회 “단순한 유통 경로로 활용되는 구조적 문제…”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약국에서의 매출 비중은 평균적으로 4~5% 정도이며, 온라인 몰에서는 약 70%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비중이 낮은 편”이라면서도 “제품을 외부에서 구매한 후 약국에서 반품하는 경우, 약국에서 상담만 받은 후 마트나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경우 등에 대한 우려가 있는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서 “약국이 단순히 유통 경로로만 이용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예를 들어 컨디션과 같은 제품의 경우 초기에 약국에서 판매됐으나 이후 편의점으로 판매망을 확장한 사례가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다이소에서의 판매 여부가 문제가 아니라 약국이 단순한 유통 경로로 활용되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약국 측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뉴스프리존에 말했다.
한편, 향후 다이소에 입점될 제품에 대해 가격 외에 차별성을 가진 제품이 포함될지 여부는 아직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미래 – 소비자 중심의 패러다임 변화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제 소비자들은 약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들도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대웅제약은 약사회와의 갈등을 떠나 소비자 중심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보고 있다.
소비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와 필요에 따라 적절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며 이를 위해 다이소와 같은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관계자는 “편의점이나 올리브영 마트에서는 이미 건강식품이 판매되고 있다”면서 “산업측면에서만 보면 판매처가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뉴스프리존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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