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지난해 국내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2015년 이후 9년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26일 통계청은 ‘2024년 출생‧사망 잠정 통계치’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시‧구청 및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고된 출생아 수는 23만8,300명이다. 이는 2023년(23만명) 대비 8,300명 증가한 수치다.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5명으로, 2023년(0.72명) 대비 0.03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이 2015년 이후 9년 만에 반등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인구 구조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구수가 많은 1991~1995년생들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접어들면서 신생아 수가 늘어난 것.
실제 출산한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70.4명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30대 후반 46.0명 △20대 후반 20.7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첫째아 평균 출산연령은 33.1세, 둘째아는 34.4세, 셋째아는 35.5세를 기록했다. 첫째아 평균 출산연령은 전년 대비 0.1세 늘었지만, 둘째아 평균 출산연령은 전년과 같았고, 셋째아 평균 출산연령은 전년 대비 0.1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출산율 반등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결혼 수요들이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이 된 이후로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혼인 건수는 △2022년 19만1,690건 △2023년19만3,657건 △2024년 22만2,422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사망자 수는 34만8,400명으로,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12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500명 증가한 수치로, 국내 인구 자연증가는 2020년 첫 감소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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