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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바닥 찍고 반등하나… 작년 출생아수, 전년比 8300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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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아기들이 자고 있다. /뉴스1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아기들이 자고 있다. /뉴스1

8년 연속 감소하던 출생아 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8300명으로 전년 대비 8300명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여성 1명이 평생동안 낳을 출생아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7명으로 전년 대비 0.2명 증가했다.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0대에서 증가했다. 20대와 40대 초반은 감소했다. 30대 초반의 연령별 출산율은 70.4명으로 가장 높았다. 30대 후반이 46.0명, 20대 후반이 20.7명을 기록했다.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연령별 출산율을 전년과 비교하면 30대 초반의 연령별 출산율이 3.7명 늘었고, 30대 후반도 3.0명 증가했다. 다만 20대 후반(-0.7명)과 40대 초반(-0.2명)은 감소했다.

출산 여성의 평균 연령은 33.7세로 전년 대비 0.1세 상승했다. 다만 고령(35세 이상) 산모 비중은 35.9%로 전년보다 0.4%포인트(p) 감소했다.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첫째아는 33.1세, 둘째아는 34.4세, 셋째아는 35.5세로 집계됐다.

출산 순위별로 보면 첫째아는 전년 대비 7700명 늘었고, 둘째아는 1500명 증가했다. 첫째아의 비중은 61.3%로 전년보다 1.1%p 증가했다. 둘째아의 비중은 31.9%, 셋째아 이상의 비중은 6.8%로 전년보다 각각 0.4%p, 0.7%p 감소했다.

결혼 기간에 따른 출생을 분석한 결과, 결혼 후 2년 안에 낳는 비중이 35%로 전년 대비 1.1%p 증가했다. 출생통계에서 결혼 시점은 법적 결혼(혼인신고)와 관계없이 실제 결혼생활 시작에서 출산까지의 기간을 기준으로 삼는다.

월단위로 보면 1월(21만5000명)과 10월(21만4000명)에 태어난 출생아수가 가장 많았다. 전년동월대비 출생아수 증가율로 보면 11월(14.3%)과 10월(13.4%)에 많이 증가했다. 새해 출산 장려 정책이 시행되면서 연초 가족 계획을 세우고 출산을 준비한 가정이 증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세종과 전남이 1.03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북(0.90명)과 강원(0.89명) 순이었다.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0.75명)보다 낮은 지자체는 광주(0.70명), 부산(0.68명), 서울(0.58명) 등 3곳이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35만8400명으로, 전년보다 5800명(1.7%) 증가했다. 출생자에서 사망자를 뺀 자연증가는 -12만명을 기록했다. 국내 인구는 2020년 첫 자연 감소 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자연감소 중이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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