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로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은 배우 이병헌이 이제 스크린으로 향한다.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를 통해서다. 바둑 레전드 조훈현으로 분해 독보적 존재감을 또 한 번 입증할 전망이다.
이병헌은 ‘승부’로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보안관’ 김형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승부’는 2021년 크랭크업하고 2023년 넷플릭스 공개 예정이었으나 이창호 역을 맡은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면서 작품 공개가 잠정 보류됐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빛을 보지 못할 위기에 처했으나 여러 논의 끝에 다시 극장 개봉을 확정했고 드디어 관객과 만나게 됐다. 다만 ‘유아인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하는 상황이라 주연배우 이병헌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극 중 이병헌은 조훈현 9단을 연기한다. 조훈현은 한국기원 소속 프로 기사 최초 9단으로 제1회 응씨배 세계 프로 바둑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바둑계에 한 획을 그은 전설적인 바둑기사다. 또 하나의 레전드 이창호 구단의 스승이기도 하다. 영화에서는 실제 전국민적 영웅으로 인생 최고의 위치에 서게 된 조훈현과 천재적 감각을 지닌 바둑 신동 이창호의 인생을 건 도전과 대결을 그린 실화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이병헌은 훌륭한 업적을 지닌 실존 인물 조훈현 역을 맡아 단순히 외모뿐 아니라 대국 현장에서 한 수 한 수 신중을 기하는 모습부터 승부사적 기질로 기세를 몰아 상대를 제압하려는 특유의 행동까지 완벽하게 표현하는 등 몰입도 높은 열연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
이병헌은 최근 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를 통해 “촬영 전 조훈현 국수를 직접 뵀는데 바둑돌을 잡는 것만큼은 바르게 해달라고 부탁하셨다”며 “그래서 현역 프로 바둑기사들에게 바둑을 사사했다”고 전하며 디테일을 높이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음을 전했다. 실제 ‘승부’ 촬영 현장에는 프로 바둑기사들이 상주해 영화의 리얼리티를 높였다는 후문이다.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해 온 이병헌이 ‘승부’에서는 어떤 색다른 매력으로 바둑 레전드 조훈현을 그려낼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3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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