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승을 달리고 있는 여자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 확정까지 승점 1만을 남겨놨다.
흥국생명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대결에서 세트 점수 3대 1(25-14 18-25 25-20 25-21)로 승리했다.
이로써 26승5패(승점 76)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2위 정관장(21승9패/승점 58)이 남은 정규리그 6경기에서 모두 승점 3을 획득, 18점을 추가해도 승점 1만 더하면 추격을 따돌리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또는 정관장이 26일 GS칼텍스전에서 패해도 자동으로 정규시즌 1위가 확정된다.
이날 경기는 김연경이 13일 “올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밝힌 후 처음 열린 흥국생명의 인천 홈경기였다. 평일에 열렸음에도 관중 6067명이 입장했다. 흥국생명의 올 시즌 4번째 홈경기 매진이자 최다 관중 기록이다.
은퇴를 앞둔 김연경을 보고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 앞에서 그는 맘껏 실력을 뽐냈다. 김연경은 투트쿠와 함께 팀 내 가장 많은 20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에는 26일 김연경의 37세 생일을 기념하고자 ‘호랑이(김연경 별명) 생일 축하’ ‘김연경 탄신일’ 등이 적힌 팻말을 든 수많은 팬이 경기장에 남아 축하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김연경은 아울러 5라운드 MVP 수상과 함께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김연경은 “팬들과 생일 파티를 할 수 있다니 세상 참 좋아졌다.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흥국생명의 다음 경기는 3월1일 대전 정관장전인데, 이 역시 예매 시작 3분 만에 표가 모두 팔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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